"우리 뽀삐, 산책 친구 구해요"..당근마켓 '애견듀오'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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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친구를 원했던 A씨는 그간 낯선 주민과도 여러번 거래했던 터라 호기심을 갖고 작성자와 만났다.
당근마켓 게시판에는 물품 거래 외 "같이 식사하실 분", "반려동물과 산책 친구 구해요" 등의 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당근마켓을 단순한 물품거래 수단이 아닌 인맥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 이색적인 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동네 주민간의 거래를 표방한 당근마켓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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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평소 당근마켓을 즐겨 이용하는 직장인 A씨(여). 어느날 같은 동네에 이사 왔다며 같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자는 한 남성의 게시글을 발견했다. 이웃 친구를 원했던 A씨는 그간 낯선 주민과도 여러번 거래했던 터라 호기심을 갖고 작성자와 만났다. 이를 계기로 A씨는 그와 친분을 쌓아갔고 결국 좋은 인연으로 발전했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이 물품 거래를 넘어, 인맥 교류 등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같이 식당에 갈 사람을 찾는 ‘구인’ 글 부터 반려동물의 친구를 찾는 이색적인 거래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간의 거래를 표방한 앱 특성으로 인해, 기존 중고마켓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
당근마켓 게시판에는 물품 거래 외 “같이 식사하실 분”, “반려동물과 산책 친구 구해요” 등의 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서울 한 지역의 당근마켓 게시판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할 또다른 반려동물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존에도 주인을 대신해 반려동물을 산책 시켜줄 사람을 찾는 게시글은 종종 올라왔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반려동물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장소와 시간을 정해 함께 산책하는 또다른 반려동물친구를 찾는 글까지 등장한 것이다.
당근마켓을 단순한 물품거래 수단이 아닌 인맥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 이색적인 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함께 삼겹살집에 갈 일행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쓴이는 “삼겹살 집에서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싶지만 같이갈 사람이 없어 못 가고 있다”며 “일요일 점심에 같이갈 두 분을 모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글쓴이는 “성별, 나이도 상관없고 궁금하지도 않다”며 “오로지 삼겹살의 맛만 궁금할 뿐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지까지만 할 것”이라며 “계산도 각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같이 식사하실 분을 찾는다”, “이사와서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당근마켓을 통해 알게된 또래와 만나기로 했다” 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당근마켓 거래로 만났다가 연인관계로 발전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같은 움직임은 동네 주민간의 거래를 표방한 당근마켓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GPS 반경 4~6㎞ 이내 ‘동네’ 주민이 연결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네 이웃 간의 거래다보니 단순히 중고 물품 거래를 넘어 정보공유, 인맥 교류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칫 범죄에 노출되거나 원치않은 접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당근마켓은 ▷성희롱 ▷음란성 메시지 ▷불법 거래 유도 ▷욕설, 혐오 발언 등 메시지를 받았을 때 개별 메시지를 신고하는 메시지 신고 기능을 도입한 상태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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