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집합 금지요? 그래도 설인데 차례상 준비는 해야죠"

구미현 2021. 2. 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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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아이들한테는 내려오지 말라고 했어요. 가족들은 안 모여도 차례상 준비는 해야지요."

설 연휴를 엿새 앞둔 5일 오전 10시께 울산 최대 전통시장인 태화종합시장은 명절을 맞아 장을 보러 온 인파로 붐볐다.

주부 김경례(64·남구 신정2동)씨는 "정부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내려서 아이들보고 오지 말라고 했다"며 "그래도 제사는 지내야 해 명절 음식을 만들 식재료를 좀 싸게 사고 싶어서 아침 일찍 시장에 들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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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종합시장 모처럼 활기
상인들, "재난지원금 풀려 그나마 숨통"
박태완 구청장, 전통시장 순회 방문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민족 대명절 설을 일주일 앞둔 5일 오전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2021.02.0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이번 설엔 아이들한테는 내려오지 말라고 했어요. 가족들은 안 모여도 차례상 준비는 해야지요."

설 연휴를 엿새 앞둔 5일 오전 10시께 울산 최대 전통시장인 태화종합시장은 명절을 맞아 장을 보러 온 인파로 붐볐다.

시장은 모처럼 상인들의 외침과 흥정소리로 떠들썩했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장바구니를 챙겨들고 제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시장 곳곳을 누볐다.

명절 음식을 장만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코로나 펜더믹으로 인한 경기 한파마저 잠시 잊게 했다.

주부 김경례(64·남구 신정2동)씨는 "정부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내려서 아이들보고 오지 말라고 했다"며 "그래도 제사는 지내야 해 명절 음식을 만들 식재료를 좀 싸게 사고 싶어서 아침 일찍 시장에 들렀다"고 말했다.

잇따르는 손님에 모처럼 상인들의 얼굴도 환하게 바뀌었다. 이들은 길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아기 엄마 여기 물건 좀 보고 가소”, “싸게 해줄게”라며 지나가는 사람을 불러 세웠다.

이날 정오 태화시장 건어물 가게인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락거렸고, 대추, 밤 등을 파는 가게에도 생동감이 넘쳤다. 특히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 곳은 제사음식에 빠질 수 없는 생선과 과일을 파는 가게들이었다.

방앗간도 간만에 활기를 띄었다. 참기름, 떡 주문물량을 확인하느라 상인은 정신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명절 영향도 있고, 재난지원금도 풀려서 그런지 손님들이 좀 늘어 숨통이 트인다"며 "코로나다 뭐다 다들 힘든 시기지만 명절은 그래도 명절이다. 코로나19가 끝나 빨리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 5일 태화종합시장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2.06.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박태완 중구청장도 태화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시장 내 상인들의 어려움이 극심해짐에 따라 중구가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는 ‘착한 선결제 릴레이 캠페인’에 지역 주민의 동참을 호소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태완 중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전통시장에 활기가 많이 없기는 하지만, 지역 경제 회복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상인들이 뜻을 모아 ‘내가 사는 동네는 내가 살린다’는 마음으로 함께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6일 중앙전통·옥골시장과 다운5일장, 7일 구역전시장, 9일 서동·선우·병영·신울산종합·반구시장, 10일 학성새벽시장과 울산시장, 성남프라자를 잇따라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이용을 독려할 예정이다.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적용된다. 직계 가족이라도 등록 거주지가 다를 경우 5인 이상은 모일 수 없는 게 골자다. 정부 방침을 어길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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