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종신 두산맨' 오재원, 승리기여도가 문제?

케이비리포트 2021. 2. 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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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는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구축한 '두산 왕조'의 한 축이 '주장 오재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FA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데려왔으나 음주 운전 사고에 대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 90경기 출전 정지를 소화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오재원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내야수 중에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다면 두산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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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주장으로 복귀한 오재원, 반등 위해선 에이징 커브 극복이 관건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다시 주장을 맡게 된 두산 오재원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는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A 자격을 취득한 1루수 오재일과 2루수 최주환이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신세계로 인수된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강력했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알칸타라와 플렉센은 타 리그로 이적하며 두산을 떠났다. 

두산은 내부 FA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를 잔류시키는 데만 166억 원의 거액을 투자해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은 꿈도 꾸지 못했다.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기록을 올해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자원의 분발이 절실하다.

올 시즌 두산의 주장은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이 6년째 맡게 되었다. 그는 지난해도 주장을 맡았으나 시즌 도중 부진으로 인해 9월 초 오재일에 완장을 넘겨준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이 구축한 '두산 왕조'의 한 축이 '주장 오재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재원은 지난 2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9년에는 타율 0.164 3홈런 1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38로 1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55로 음수였다. 

2020년에는 타율 0.232 5홈런 27타점 OPS 0.688로 전년도보다 다소 개선되었으나 반등했다고 규정하기는 어려웠다. 인플레이 시의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이 0.301로 행운이 많이 따랐음에도 실제 타율은 저조했다. WAR은 –0.08로 또다시 음수였다. 

▲ 두산 오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오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오재원의 출전 경기 수는 2019년 98경기, 2020년 85경기로 2년 연속으로 매해 100경기에 미치지 못했다. 1985년생인 그가 두 시즌 연속 저조하자 에이징 커브에 대한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오재원의 반등 여부는 두산이 오재일과 최주환의 공백을 어느 정도까지 메울 수 있을지 여부와 직결될 전망이다. 두산은 FA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데려왔으나 음주 운전 사고에 대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 90경기 출전 정지를 소화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2019년 4월 중순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한 그가 올 시즌 후반 1군에 가세한다 해도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FA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지명한 박계범도 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경험이 없다. 서예일, 황경태 등의 내야수도 있으나 아직 1군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 내야는 고만고만한 자원은 많으나 검증된 선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년 간 WAR이 음수에 그치며 부진했던 두산 오재원
ⓒ 두산 베어스
 
오재원은 주 포지션이 2루수이며 1루수 수비 역시 가능하다. 그가 설령 풀타임 출전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젊은 선수와 나눠 뛸 수 있을 만한 기량 및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재원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내야수 중에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다면 두산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두산은 항상 위기마다 선수단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시즌이 많았다. 기적을 창출했다며 '미라클 두산'으로 불리는 이유다. 올 시즌 오재원이 개인 성적의 반등과 더불어 두산의 통합 우승에 앞장서며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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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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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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