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유행 감소세 정체..수도권 중심 재확산 위험 있어"

김서영 2021. 2. 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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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감소세가 다소 정체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아직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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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도 0.79까지 감소했다 최근 1.0에 근접"
"환자 감소세인 비수도권은 영업시간 오후 10시까지로 조정..적용 업소 58만여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하는 강도태 차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2.6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감소세가 다소 정체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아직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특히 수도권에서 (재확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음식점, 직장, 병원, 체육시설 등 전국의 일상생활 공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전 0.79까지 감소했다가 계속 높아지면서 현재 1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은 앞서 지난 한 주간 환자 추이를 보며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중 일부 조치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지난 발표와 큰 차이 없이 현행 단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방자치단체, 여러 전문가와의 논의와 숙고를 거쳐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주요 방역조치를 오는 2월 14일 일요일까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는 설 연휴가 절호의 확산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유지되며, 함께 사는 가족 이외에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불효자는 "옵" 니다 (강진=연합뉴스) 민족 대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직계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른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방역지침에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전남 강진군 병영면 전라병영성 동문 주변에 설치돼 있다. 2021.2.4 [강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hogy@yna.co.kr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설 당일만 집합금지를 해제하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귀성과 이동의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과 설 당일을 예외로 할 경우 부모님·친지들의 방문을 허용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예외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줄고 있는 비수도권에서는 일부 업종에 한해 영업 제한 시간을 완화하기로 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현재 오후 9시까지 운영하게 돼 있는 비수도권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지자체별로 유행 상황을 고려해 현재 조치 유지 또는 완화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 운영 제한이 밤 10시까지로 완화되는 시설은 약 58만 개소로 집계된다.

[그래픽]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조치 조정내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그는 일부 완화 조치를 제외한 현행 거리두기 단계 유지 결정에 대해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국민의 불편이 큰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19의 위험이 크고 설 연휴를 통한 재확산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이 같은 결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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