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사태, '마진콜' 지나 '목소리' 남겼다 [영화로운 경제]

임형준 2021. 2.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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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경제-2]
‘영화로운 경제’는 영화를 통해 우리 주변의 다양한 경제 현상들을 살펴보는 연재물입니다. 금융·부동산 등 투자 관련 분야부터 산업과 생활경제까지 흥미롭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를 쉽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사 모아보기]

최근 기록적인 가격 급등락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는 주식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주식인 게임스톱(GME)인데요, 공매도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의 '전쟁'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끈 높은 변동성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현상으로 불릴 만했습니다.

특히 이 사태는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 등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사건이었다는 해석까지도 나왔습니다. 대규모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마진콜'에 직면하면서 미국과 신흥국 시장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었습니다.

'마진콜', 워낙 전문적인 용어라 일반인이라면 금융시장에 오래 관심을 둔 사람들조차 자주 접하지 못했다는 이 생소한 말은 같은 제목이 붙은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 익숙한 주변 사람들도 "어렴풋이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거나 "영화 개봉할 때 처음 들어봤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마진콜이란 게 대체 무엇이기에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걸까요?

금융 용어 대중적으로 알렸던 영화 '마진 콜'

영화 `마진 콜` 포스터. 가격 급락을 의미하는 그래프가 표현돼 있다.

영화 '마진 콜'은 2008년 금융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상황을 배경으로 대형 금융사가 천문학적 손해를 피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빅쇼트'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큰 수익을 거둔 이들의 이야기를 금융위기를 촉발한 모순적 시스템 고발과 함께 흥미롭게 다뤘다면, 마진콜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금융사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사실적으로 이끌어 나갑니다. 배경 설명이나 금융위기 사태의 원인 같은 건 다루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의 구성원들은 차갑고 냉정하게 그려집니다. 십수 년을 일한 곳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를 통보받고, 자신들이 만들어 판 금융상품의 안전성 계산에 심각한 실수가 있어 회사가 파산할 위기에 처하자 이들은 곧 휴지 조각으로 변할 이 상품들을 자신들과 거래하던 고객들에게 상품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속여 팔아 치웁니다. 이 투자은행 회장(제러미 아이언스 분)은 "자본주의 역사상 최악의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선 1등이 되거나, 더 똑똑해지거나, 사기를 쳐야 한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결정을 내립니다. 누가 봐도 사기로 보이는 행위를 하면서도 그는 "우리는 사겠다는 사람에게 공정한 시장 가격에 팔겠다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또 이런 행위에 반대하거나 망설이는 구성원들에겐 두둑한 보너스를 주면서 동참하게 만들고, 일부에게는 희생양이 되는 대신 막대한 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심각한 부실이 발생한 금융 상품은 주택저당증권(MBS)입니다. MBS와 부채담보부증권(CDO)의 개발은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혹시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아래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집값·증시 버블일까?...영화 '빅쇼트'로 보는 금융위기]

제목과는 달리 영화에서 마진콜이 일어나는 상황이 직접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대규모 마진콜이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앞두고 회사의 생존을 위해 다른 경제 주체들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과정만이 그려질 뿐입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MBS를 미처 처분하지 못했거나 구매한 금융회사들은 마진콜에 직면해 파산하거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이로부터 연쇄적 부실이 발생해 세계적 금융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만약 마진콜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면 경제적 위기의 시그널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주요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주가연계파생증권(ELS)의 운용 자금에 대한 마진콜을 해외 증권사들로부터 요구받으며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진콜이 대체 뭔데?

선물 거래 시장에서 일일정산을 통해 손실을 계속 기록하다가 처음에 냈던 위탁 증거금이 `유지증거금` 이하로 떨어지면 거래소는 증거금을 다시 채우도록 `마진콜`을 한다. 그래픽/이지윤 인턴

금융위기 등 시장이 급변하는 시기마다 한 번씩 들려오는 마진콜이라는 용어는 결국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는 상황과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하긴 했지만 마진콜 개념을 쉽게 이해해보면 이렇습니다.

마진콜은 원래 금융 파생상품 시장에서 사용하던 단어입니다. 대표적인 장내 파생상품으로는 선물(Future)이 있는데요, 선물 거래란 어떤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거래하기로 정하는 계약입니다. 농촌에서 많이 이뤄지는 '밭떼기' 계약을 예로 들곤 하는데, 실제로도 유사한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배추 같은 농작물들은 도매상이 아직 다 자라지 않아 수확이 끝나지 않은 배추를 특정 시점에 밭 단위로 사겠다는 계약을 합니다. "한 달 후에 포기당 3000원에 A농장 배추를 사겠다"는 식입니다.

그런데 막상 한 달 후가 되면 배추의 가격은 4000원이 될 수도 있고, 200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추 값이 오르면 미리 계약한 도매상은 돈을 더 벌게 되고, 반대라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1000원'이 선물 거래의 수익 또는 손실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양한 자산이 이렇게 거래됩니다. 주식뿐 아니라 원유, 금·은이나 니켈 같은 광물 자원, 밀·옥수수 등 식량 자원에 이르기까지 선물 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선물 거래를 할 때 대금 결제는 계약 시점과 차이가 있습니다. 배추를 밭 단위로 계약했다고 해서 당장 구매 대금을 모두 치르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선물 거래에서는 계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거래소(증권사)를 통해 증거금(margin)을 위탁하게 합니다. 그리고 하루 단위로 '일일 정산'을 합니다. 배추 값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걸 기록하는 겁니다. 배추를 3000원에 계약하고 하루 만에 값이 2500원으로 떨어졌다면 거래소는 선물 투자자의 손실 500원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손실을 계속 기록하다가 처음에 냈던 증거금이 '유지증거금' 이하로 떨어지면 거래소는 '마진콜'을 합니다. "손실이 났기 때문에 증거금이 계약 이행을 보증하기에 부족하니 다시 채워 넣어라"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이 요구를 거래소가 전화로 했기 때문에 'Call'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때 투자자가 증거금을 다시 채워 넣지 못하면 거래소는 강제 청산을 통해 선물 거래를 종결시킵니다. 마진콜을 받을 정도로 손실이 큰 상태인데, 강제 청산이 돼 버리면 '버티기'를 하면서 손실 만회나 수익을 기대할 수도 없게 됩니다. 투자자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인 겁니다.

이 용어는 펀드 투자 등 다른 경우에도 비슷한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한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할 때 인수자금의 일부를 직접 지불하고 나머지는 인수한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렸는데, 주식 가격이 많이 떨어져 담보로서의 가치도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금융기관이 "담보가 부족하니 돈을 갚든지 담보를 더 제공하라"고 마진콜을 요구하게 되는 식입니다.

단지 '영화'일까?…실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화 `마진콜`에서 월가 투자은행의 회장(제러미 아이언스 분)은 곧 휴지 조각으로 변할 금융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상품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속여 팔아 치우도록 지시한다. 사진/영화 `마진 콜` 공식스틸컷

영화 '마진콜'에 등장하는 투자은행이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던 MBS는 기초자산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들의 부실 발생으로 가치가 급격히 낮아지게 됩니다. 은행 차입이나 투자자 돈으로 MBS를 보유해왔던 투자은행은 마진콜을 당할 위기를 맞게 된 겁니다. MBS나 MBS를 기반으로 발행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투자은행으로부터 사간 헤지펀드 등도 연쇄적으로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그대로 그려낸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실제 금융회사들의 행태가 반영됐습니다. 영화 속 투자은행과 비슷한 이유로 실제 파산한 회사는 리먼브러더스입니다. 다만 영화에 등장하는 회사는 위기를 교묘하게 빠져나가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골드만삭스'를 모델로 했다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곧 가치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상품을 시장이 눈치채기 전에 빠르게 팔아치웠습니다.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말이죠. 실제로 2007년 CDO 부실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에 골드만삭스는 '팀버울프(timberwolf)'라는 이름의 CDO를 호주의 헤지펀드인 '베이시스캐피털'에 수천만 달러어치나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단 2주 반 만에 골드만삭스는 베이시스캐피털에 마진콜을 요구했습니다. CDO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보험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골드만삭스가 당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CDO를 '안전하다'고 소개해 판매하면서도 내부 이메일에선 "똥 같은(shitty) CDO"라고 부를 만큼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수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베이시스캐피털도 5600만달러의 손해배상과 10억달러의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두 회사는 공방을 벌이다 합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합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긴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은 다시 급격히 살아났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5대 투자은행이었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중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베어스턴스와 메릴린치는 다른 회사에 인수당했습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위기를 넘긴 후 2~3년 만에 다시 성장 궤도에 안착합니다.

게임스톱 사태…남는 건 '마진콜' 아닌 '목소리'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역의 유니언 광장 인근 비디오 유통체인 게임스톱 매장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헤지펀드와 벌인 '전쟁'은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톱(GME)이라는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방법으로 헤지펀드가 공매도한 주식을 쉽게 갚을 수 없도록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입니다. 주식을 다시 사서 갚으려면 가격 상승세를 더 부추기게 되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개미들의 승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2월 첫째 주, 게임스톱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더 이상 완전한 '승리'로 부르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특히 게임스톱을 대량으로 공매도했던 헤지펀드들이 마진콜에 직면하면서 미국과 신흥국 시장의 주식 등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져 변동성 증가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소식에 한때 세계가 떠들썩했습니다.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게입스톱(GME)의 주가는 지난 1월 22일부터 급등락을 반복하며 폭등했다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래픽/이지윤 인턴

'마진콜 소동'은 이제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논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가 개인투자자들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제한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고, 이에 개인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심을 분출하자 정치권도 이 사건을 주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게임스톱 사태 발생의 원인은 한 가지로 꼽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기관에 대한 반감은 물론 고수익 기회를 노린 단기 투자까지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일어난 일이니까요.

다만 영화 '마진콜'에서 엿볼 수 있었던 금융가의 비정한 이미지는 그 단서를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살아남은 대형 금융회사들이 빠르게 회복세를 되찾은 것과는 달리, 당시 중산층은 오래도록 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월가에 대한 적개심은 충분히 짐작할 만합니다.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한 레딧에 올라온 한 사용자의 글은 같은 맥락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택시장 붕괴가 가정을 파괴한 당시를 기억한다는 이 사용자는 게임스톱 매수에 동참한다며 이렇게 썼습니다. "아버지의 회사는 거의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아버지는 집을 잃었다. 삼촌도 집을 잃었다. 이런 일이 우리 집에서 벌어지는 동안 나는 헤지펀드 사람들이 월스트리트를 점령한 시위대를 내려다보며 샴페인을 마시는 모습을 봤다… 아버지는 그 여파에서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다. 아버지, 이건 당신을 위해서예요."

영화 '마진콜'에서 망할 위기에 처한 회사를 위해 사기에 가까운 행위를 하게 되는 직원들은 그 대가로 1인당 최고 270만달러(약 30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받습니다.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임원들도 두둑한 보너스를 받아 챙깁니다. 취약 계층과 서민층이 몰락할 동안에도 영화 속 그들은 자기 배를 불렸던 겁니다.

떠들썩했던 게임스톱발 '마진콜' 소동은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는 분명히 남았습니다. 정보의 공유가 쉬운 시대에 여론의 '평탄한 운동장'에 대한 열망은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더 이상 이를 외면할 수 없는 정치권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일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에게 "거래 제한 조치를 해명하라"는 서한을 보내며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용납할 수 없다"며 청문회 개최를 시사했습니다.

뒤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대응 회의를 소집해 게임스톱 사태 당시 주가 급등락 과정과 로빈후드 앱의 주식 매수 제한 등 문제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으로 공매도 반대 운동을 펼쳤다. 사진/매경DB

기관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반발심은 국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매도 폐지를 외치는 움직임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요구에 오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 조치도 한 달 반 정도 연장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거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관련 전산을 개발하고, 관련법이 개정되는 4월 6일부터 불법 공매도에 대해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게임스톱 사태는 '마진콜'의 발생 가능성에 주목한 전문가와 언론으로부터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다" "위험한 이상 과열 현상이다" 등 부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각국에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어쩌면 '지금까지는 공정하지 않았다'는 방증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역사적 사건'으로 부르는 게임스톱 사태가 지나가고 있는 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마진콜이나 높은 변동성처럼 표면에 보이는 일시적 현상보다는, 이면에서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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