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대 킴 "91세 어르신 등 밀어 넘어뜨린 남자 제보자에 2800만원"

임병선 2021. 2. 6.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43)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 거리를 걷던 91세 할아버지의 등을 떠민 남성을 제보하거나 기소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에게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를 약속했다.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킴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절대로 말도 안되는 폭력의 손아귀에서 고통 받는 수많은 미국인들을 돕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이 범죄자를 정의로 이끄는 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43)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 거리를 걷던 91세 할아버지의 등을 떠민 남성을 제보하거나 기소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에게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를 약속했다.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킴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절대로 말도 안되는 폭력의 손아귀에서 고통 받는 수많은 미국인들을 돕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이 범죄자를 정의로 이끄는 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중국계 배우 대니얼 우(49·吳?祖)가 함께 보상금을 책임지기로 했다. 그가 올린 동영상을 본 동료 배우 애슐리 박, 젬마 챈, 헨리 골딩 등이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네스토 카보넬은 “이 사안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도록 킴이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 반갑다”면서 “나이 든 신사들이 잘 지내길 기도한다. 이 끔찍한 범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붙잡는 데 성공하길 진정으로 바란다. 나도 피가 끓는다”고 적었다.

언론인 리사 링은 “황당하고 미친 짓”이라고 개탄했다.

ABC7 뉴스에 따르면 아직 신원이나 단서가 포착되지 않은 이 남자는 지난달 31일 힘겨운 걸음을 옮기는 어르신을 길바닥에 쓰러뜨린 뒤에도 곧이어 60세 남성과 55세 여성을 공격했다. 두 사람 모두 길바닥에 쓰러졌는데 여성은 한동안 의식을 잃었다. 남성도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차이나타운 상인협회장 칼 챈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순찰 인력을 늘려줄 것과 새로운 폐쇄회로(CC)TV 감시 체계를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주민은 고펀드미 페이지를 만들어 취약한 사람들이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경보 장치를 나눠줄 수 있도록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킴이 트위터 글에서 언급한 빈센트 친 사건은 1982년 디트로이트에서 중국계 미국인 빈센트 친이 공장에서 해직당한 두 백인에게 무참히 희생된 사건이다. 일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막대한 대일 무역 적자 등으로 미국인들은 두려워했는데 일본산 자동차가 미국으로 대량 수입되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극우 단체들이 일본산 자동차를 때려부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야스다 고이치가 쓴 책 ‘거리로 나온 넷우익’(후마니타스)에는 당시 미국의 뒷골목에 일본인을 겨냥해 “너희 나라에 다시 핵폭탄을 떨어뜨리기 전에 빨리 미국에서 꺼져!” 낙서가 눈에 띄었다.

크라이슬러 공장 감독관 에벤스와 의붓아들 니츠는 직장을 잃은 뒤 빈센트 친이 결혼식을 앞두고 총각파티를 벌인 술집 밖에서 시비가 붙었다. 둘은 빈센트 친을 붙잡고 “너같은 XX 때문에 우리가 실직했다”고 말하며 방망이로 머리를 때렸다. 빈센트 친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뇌손상으로 절명하였으며 유언 “이건 공평하지 않아”를 남겼다. 둘은 벌금형만 받고 풀려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