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나경원 저출산 대책 황당..나경영인가"

나경원, 청년 신혼부부 대상 1억 넘는 보조금 혜택 공약
오신환 "세금 깍고 지출 늘리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하나"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은 6일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억이 넘는 보조금 혜택을 제시한 나경원 전 의원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황당한 공약"이라며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비꼬았다.

오 전 의원은 입장문에서 "재산세·종부세·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며 "세금은 깍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며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서울에서 독립해서 결혼 후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의 부동산 정책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 '허경영 공약'에 빗대어 선심성 공약을 비판하자, 나 전 의원 측은 지원대상은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청년 및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만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으로 한정돼있는 만큼 보편복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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