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띄우기 어디까지?

2021. 2. 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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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거의 한달 가까이 떠들썩하게 이어졌던 북한의 8차 당대회 기념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요즘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데요.

◀ 김필국 앵커 ▶

위민헌신의 2020년이란 제목의 올해 첫 기록영화도 공개했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최유찬 기자, 이번 기록영화 어떤 내용들로 구성됐나요?

◀ 기자 ▶

지난 한 해 김 위원장의 업적을 하나하나 과시하고 부각하는데 한 시간 반이 넘는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 리포트 ▶

[기록영화] <위민헌신의 2020년> "지나온 한해에 10년, 20년 고생을 그 한해에 다 겪으시며 사상 초유의 격난들을 헤쳐 오신 원수님"

지난해 북한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되짚어가면서 사안별로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큰 어려움에 직면했던 북한의 당시 상황도 상세히 영화에 담았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 문서들은 뭔가요?

◀ 기자 ▶

우리로 치면 행정부인 내각에서 작성한 공문선데요.

중국인과의 접촉자 격리 문제부터 학생 방학 연기, 외국인 격리 사안까지 다각적인 대책이 담겼습니다.

코로나 19 발생 초기 방역대책을 논의했던 자료와 결과물로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해 북한은 태풍 피해도 극심했잖아요?

◀ 기자 ▶

네, 8호 태풍 바비와 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까지 잇따라 직격탄을 맞으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김 위원장이 기상수문국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점검했다는 일화부터,

[기록영화] <위민헌신의 2020년> "깊은 밤 이른 새벽 수시로 어떤 날에는 무려 십여 차례나 태풍 상황에 대해 알아보시며 그리도 마음 쓰신 경애하는 원수님"

자동차를 몰고 수해 현장을 찾아 진두지휘하는 모습도 집중 조명했습니다.

그 밖에 순천 인비료공장이나 평양종합병원 착공 등 역점 사업들에 대한 성과도 부각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런 걸 강조하려는 건가요?

◀ 기자 ▶

상황이 녹록치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지도력으로 많을 걸 이뤄낼 수 있었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것 같은데요.

지난해 첫 기록영화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백마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으로 시작하면서 백두혈통임을 강조했었는데, 올해는 최고 지도자로서 업적을 추켜세우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기록영화도 그렇지만 요즘 북한방송 보면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내용을 다루는 게 대부분인 것 같아요.

◀ 기자 ▶

8차 당대회 구호로 내건 이민위천을 강조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참 많은데요.

최근 한주 동안만 5개가 만들어졌는데, 대부분 이민위천이 뭔지, 왜 중요한 건지, 선전하는 내용입니다.

[공영인/수도건설위 칠골기동려단] "이 세상 그 어디에 어느 당 역사에 이런 실례가 있겠습니까, 평범한 인민을 하늘처럼 신성시하는 그런 당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뿐 아니라 노동신문에도 이런 내용이 도배되다시피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런 저런 기념행사는 끝났지만 당대회 결정 관철을 촉구하는 시도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여러 단위에서 사상교육도 강화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청년동맹, 여성동맹 등의 단체가 잇따라 8차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 TV/2월 4일] "동맹조직들을 사회주의 건설의 위력한 역량으로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제10차 대회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청년동맹은 노동당원을 제외한 14세에서 30세의 모든 청년과 학생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단체로, 동맹원 수만 5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며칠 전 전원회의를 열고 오는 4월 초순 청년동맹 제 10차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청년들의 사상 이완을 특히 경계하는데요.

청년들이 외부 자극에 취약한데다 경제난 속 동요를 막기 위해 기강을 다잡으려는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당대회가 끝났는데도 부문별로 할 일이 많은 것 같네요.

◀ 기자 ▶

네 북한 방송은 당대회 결정에 대한 문헌 학습 모습도 부각하면서, 국가를 위한 청년들의 역할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김성혁/함경북도청년동맹위 위원장] "지난 시기 우리 동맹사업에서 거둔 성과는 무엇이고 교훈은 무엇인가, 모든 청년들을 애국청년들로 준비시키는 것에 힘을 쏟겠습니다."

보건성과 화학공업성, 농업성 등 행정기관별 문헌학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여긴 가방 매대인가요?

가방마다 소나무라는 상표가 보이네요.

◀ 기자 ▶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인데요.

소나무 가방 뿐 아니라 황금산 차, 매봉산 구두 같은 자체 상품을 요즘 들어 부쩍 부각하고 있습니다.

[윤창남/평양가방공장 기사장] "소나무 상표 이것이 어떤 상표입니까, 우리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친히 지어주신 이름이 아닙니까."

경제제재 속에서 살 길은 재자원화와 생산품을 국산화하는데 있다고 강변하기도 하고,

[조선중앙 TV] "원료와 자재가 없다고 우는 소리나 하고 속수무책으로 위에서 대주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자기 힘을 굳게 믿고 과학기술의 힘으로 뚫고 나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선질후량, 양보다는 질 좋은 상품을 만들자는 기조도 경공업 분야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최유찬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080251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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