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캐나다 언론이 주목한 한식..그들이 놀란 이유
코로나19로 해외 나갈 일이 만무한 상황이다. 우리가 바깥소식을 접할 수 있는 주된 통로는 결국 뉴스이다. 실시간으로 포털에 쏟아지는 외신의 소나기를 접하다 보면 일순간 정신이 혼미해진다.
최근 메일함에서 스팸처리된 한 메일을 발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브리핑에서 보낸 뉴스레터였다. 하루에도 많게는 수백 건의 메일을 받다 보니 뉴스레터는 매번 읽기 후순위로 밀린다. 하지만 이번에 시선을 잡아 끈 것은 제목 때문이었다. ‘한 장에 담은 외신 속 한국 문화’라는 문장이었다.
필리핀의 마닐라 불레틴(Manila Bulletin)이란 신문은 지난 17일 주말판 라이프 스타일 섹션면을 통해 ‘한국의 문화산업에 대한 창의적 투자에서 배워야 할 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한국 정부는 오랜 시간동안 문화산업에 투자를 해왔으며 그 투자가 빛을 바라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을 배출했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한국 정부는 기금을 늘려 문화 분야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고, 한류가 한국 관광 붐을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2014년과 2019년 사이 한류의 한국 경제 기여도는 10배 넘게 증가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행사인 K콘은 2020년 8회째를 맞이했으며 한국의 예술가들이 세계적인 매체의 커버를 장식하고, 미국 황금시간대에 공연한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캐나다 언론은 한국의 맛에 대한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국 더 선데이 텔레그래프(The Sunday Telegraph)는 18일자 5면에서 ‘한국 미식여행’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의 노점, 카페, 술집, 작은 식당 등 맛있는 반찬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며, 한국의 주식은 김치, 국, 쌀밥으로 구성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볶은 채소에 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비빔밥이 유명한데 정말로 놀랍다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타파스식 반찬의 가짓수와 맛이 좋다는 평가도 달았다. 더욱 특별한 별미로는 도토리묵, 느타리버섯, 우엉무침 등이 있다고 알렸다.
불고기는 한국의 양념이 고루 섞여 진짜 풍미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라면서 비빔밥은 고추장에 여러 채소를 곁들여 먹는데, 특히 김치와 먹으면 풍미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도 PTI 통신은 봉준호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소식을, 중국의 인민일보 해외판은 한중 고전 저작 상호 번역출판에 대한 기사를 지면에 실었다.
코로나19로 나라 별로 왕래를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뉴스로 우리의 소식을 현지에 전하는 외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비빔밥에 대한 영국, 캐나다 언론의 관심이 흥미롭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더 많은 한식이 전 세계인에게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나아가 안전한 여행의 문도 열리길 간절히 기원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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