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채 1300원..리모델링 비용 3400만원까지" 이 마을 어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트로이나의 한 마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1유로(한화 1345원)인 주택을 매물로 내놨다. 매입자에게는 주택 개조비 2만5000유로(한화 3353만원)도 제공한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북부에 있는 트로이나 지역의 한 작은 마을이 주택을 1유로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해 마을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세바스티아노 파비오 베네치아 시장은 "지난 수십년 동안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며 "'시칠리아의 노르만 수도'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주택 매입자에게 리모델링 비용 1만5000유로(한화 2018만원)와 에너지 효율화 보조금 1만 유로(한화 1345만원)도 제공한다.

구매자는 보증금 5000유로(한화 673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보증금은 3년 내로 주택 개조를 끝내면 반환된다. 새로운 지역 주민은 유치원과 자녀를 위한 스쿨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3년 동안 재산세와 도시 서비스 세금도 공제된다.

주택 개조를 원하지 않는 구매자에게는 개조가 완료된 주택을 1000유로(한화 134만5340원)에 판매한다.

시 측은 주택 판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택과 법률 전문 지식을 지원하는 다국어 업무전담팀과 웹사이트도 구축했다.

이탈리아에 1유로 주택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2016년 시작된 1유로 프로젝트는 현재 이탈리아 내 20여개 지자체가 참여 중이다. 이번 트로이나에 이어 최근 이탈리아 풀리아주 남단에 있는 비카리 시도 1유로 주택 판매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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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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