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인' 책 내는 황교안 "최서원의 존재, 사전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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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출간을 앞둔 김우석 전 상근특보와의 대담집 '나는 죄인입니다'에서 국무총리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존재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책에서 "대부분 청와대 인사들이 그랬듯 나 역시 '지라시(사설 정보지)'나 언론 보도를 통해 (최씨의 존재를) 알았다"며 "총리는 국정을 수행하는 사람이지 대통령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생활은 더더욱 알 수 없다"고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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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합뉴스는 ‘나는 죄인입니다’를 사전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책에서 “대부분 청와대 인사들이 그랬듯 나 역시 ‘지라시(사설 정보지)’나 언론 보도를 통해 (최씨의 존재를) 알았다”며 “총리는 국정을 수행하는 사람이지 대통령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생활은 더더욱 알 수 없다”고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황 전 대표는 또 “국무회의 외에는 박 전 대통령과 한 달에 한 번 독대했을 뿐, 업무적인 소통만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윤 총장과 관련해선 “태생적인 정치인은 없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도 의지로 극복 가능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뒤 여의도 정치에 뛰어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치인 윤석열’이 성공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인물”, “강단 있는 사람” 등의 호평을 쏟아내며 “국민께서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총장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도움을 줄 것이냐는 질문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모든 대통령은 나름의 역할과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합과 관련해 노력을 많이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황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분은 아직 모르겠다”고만 밝혔다.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내가 김 위원장의 서울) 구기동 자택을 두 번 정도 찾아가는 등 삼고초려 후 모셨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져야 한다”고 털어놨다. 황 전 대표는 4·15 총선 참패 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정계를 떠났다.
‘나는 죄인입니다’는 오는 8일 출간된다. 황 전 대표는 전날 소개된 추천사에서 이 대담집을 “고백록이며 참회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총선이 끝난 후에도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 들어온 후 지난 2년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정계 인사들을 만나며 복귀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그가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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