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복 대여 30분에 3만원"..입학도 졸업도 힘든 '코로나 2년' 대학가[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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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학과 졸업 행사를 줄취소했던 대학들이 비대면 모임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코로나 2년차를 맞은 대학가의 졸업과 입학은 여전히 힘든 모습이다.
졸업 기념 촬영은 17~28일(12일간) 온라인으로 사전에 학위복 대여를 예약한 졸업생에 한해 일자별로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인원을 제한하는 데다 학위복을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하기 어려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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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족으로 "30분에 3만원 주고 빌려"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학과 졸업 행사를 줄취소했던 대학들이 비대면 모임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일부 대면으로 열리는 행사를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는데, 방역 수칙 등을 지키기 위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코로나 2년차를 맞은 대학가의 졸업과 입학은 여전히 힘든 모습이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오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졸업 기념 촬영은 17~28일(12일간) 온라인으로 사전에 학위복 대여를 예약한 졸업생에 한해 일자별로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인원을 제한하는 데다 학위복을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하기 어려운 탓이다.
그러나 학위복의 종류와 수량에 제한이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졸업생들은 조선시대 유생의 복장을 본따 제작된 ‘전통학위복’을 선호하는데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600벌만 대여해주기 때문이다. 다행히 중간에 한 차례 세탁을 한 뒤 전통학위복을 빌려 줄 예정이어서, 총 1200명이 입을 수 있다. 성균관대는 여섯 차례에 걸쳐 각각 학사와 석사 졸업생에게 150벌과 50벌씩 대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졸업생 수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때문에 이 같은 ‘수강신청식 선착순’ 전통학위복 예약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일정 시간 유료로 대여하는 거래도 불사하고 있다. 성균관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30분에 3만원을 주고 학위복을 대여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실제 이번에 성균관대를 졸업하는 이모(26)씨는 “등록금이 얼마인데 학위복을 이렇게 어렵게 빌려야 하느냐”며 “제한된 학위복 수량 때문에 암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입학생이나 재학생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각 대학과 총학생회는 새 학기를 맞이해 신입생 21학번과 ‘코로나 학번’인 20학번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만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오는 10일 대학 생활을 소개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OT)을 열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21학번을 맞이하는 ‘미리배움터’를 하기 이전에 지난 5일 20학번을 대상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이미배움터를 진행했다. 총 200명이 참가를 신청, 20학번이 160여 명, 19학번 이상 학생들이 40여 명이 비대면으로 모여 학교 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게임 등을 했다.
어렵사리 대면 만남을 하는 20학번들도 있다. 서울대 자연대는 오는 16~20일 학과별로 ‘20학번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대 자연대는 통상 입학하는 1학년들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진로를 고민하는 2학년들에는 심리 특강과 상담을 하는데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참여율이 저조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거의 나오지 못한 20학번들이 심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자연대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막기 위해 자연대는 학과별로 나누어 2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에서 거리를 둔다. 자연대 관계자는 “정원이 가장 많은 학부가 50명 정도”라며 “지방에 살아 참석하지 않는 인원 등을 감안하면 30여 명도 모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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