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세 심상찮네"..충북도 설연휴 특별방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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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설 명절을 앞둔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지만 연휴기간 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방역 수위를 한층 강화한다.
충북도와 11개 시·군, 농협 등은 연휴기간 방역 취약지역 모니터링 강화, 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 후속조치 철저 등을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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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비상근무 돌입, 취약지 모니터링·일제소독 시행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설 명절을 앞둔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지만 연휴기간 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방역 수위를 한층 강화한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작년 12월 7일 음성군 금왕면 메추리 농장을 시작으로 감곡면 종오리 농장(작년 12월 22일), 삼성면 종오리 농장(1월 5일), 대소면 산란계 농장(1월 13일), 생극면 산란계 농장(1월 18일)까지 음성지역에서만 5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인근 충주시 동량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사흘 뒤 이 농장과 같은 계열사 농장인 괴산군 장연면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H5형 조류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밀검사 중이다.
이날까지 도내에서 AI로 매몰된 가금류는 32개 농가, 252만4천 마리에 이른다.
문제는 AI 집중 발생시기인 한겨울을 지나 뒤늦게 음성에서 충주·괴산으로 발생 범위를 넓혀가는 모양새라는 점이다.
발생 간격도 보름에서 일주일 안팎으로 오히려 짧아졌다.
뚜렷한 역학 관계없이 확연한 확산세에 방역당국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최대 고비로 보고 특별관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 농협 등은 연휴기간 방역 취약지역 모니터링 강화, 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 후속조치 철저 등을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진천과 음성 8개 읍·면에 괴산을 추가한 AI 위험지구는 특별관리가 이뤄진다.
농장주와 계란 수집 업체 및 차량 등을 대상으로 매일 문자나 전화 예찰을 통해 방역수칙 이행을 점검하는 한편 축산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에는 살수식 도로소독을 시행한다.
또 달걀은 관할 지역 공무원 입회하에 주 1∼2회만 반출이 가능하다. 군부대 제독차를 동원해 소독도 강화한다.
오는 10일과 15일은 도내 전 축산농장과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시행한다.
축산 방역과 함께 코로나19 방역도 병행한다.
오는 14일까지 농촌관광시설 41곳, 농산물유통센터 6곳, 농산물도매시장 2곳, 가축시장 5곳, 식육가공업체 120곳을 대상으로 시설 종사자 및 방문객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이밖에 문자메시지, 현수막, 전광판 등을 활용해 축산농가와 귀성객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홍보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방역조치 강화로 가금류 농가의 불편함이 크겠지만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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