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맛 이을 떡볶이·불닭소스..해외서 3000억 팔렸다

장덕진 기자 2021. 2. 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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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소스, 치킨양념 소스 등을 앞세운 K-소스가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한국산 'K-소스' 수출액이 지난해 3000억원을 돌파했다.

무혁협회는 K-소스의 성장세에 브랜드 강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박가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 드라마와 K-Pop에서 시작된 한류가 이제 한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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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세계 한국산 소스류 수출액 및 수출증가율 추이 /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떡볶이 소스, 치킨양념 소스 등을 앞세운 K-소스가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한국산 'K-소스' 수출액이 지난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은 중국 소스 시장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유망품목 AI리포트-소스류'에서 지난해 한국산 소스류 수출 규모가 3억172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25.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4년간 성장세인 연평균 14.9% 을 상회하는 성장이다.

떡볶이 소스·불닭 소스 등이 포함된 기타 소스류가 수출 증대를 책임졌다. 기타 소스류는 전체 수출의 55.5%를 차지하는데 2019년 대비 지난해 기타 소스류 수출은 33.6% 성장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홈쿡 트렌드 확산과 한류 열풍을 성장 배경으로 분석했다.

'K-소스'의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으로 꼽혔다. 지난해 기준 전체 소스 수출의 23.1%가 미국으로 향했다. 수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31.8% 늘어난 6917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은 수출액 6108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수출비중 20.2%)과 2496만 달러를 수입한 러시아(수출비중 8.3%)가 이었다. 이들 세 나라에 수출하는 규모가 전체 한국산 소스류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래 수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분석됐다. AI가 주요 국가별 국내총샌산(GDP), 인구, 수입증가율 등 9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수출 잠재력 평가에서 중국은 84.1점으로 1위에 올랐다. 미국(81.6점)과 러시아(80.8점)가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소스류는 2018년부터 중국 소스류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 점유율 16.6%를 기록해 2위 경쟁국 태국(점유율 14.4%)을 앞질렀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중국 소스류 수입의 24.1%를 한국산 소스가 확보해 점유율 2위인 태국(점유율 12.6%)과의 격차를 벌렸다.

한국무혁협회는 코로나19로 떡볶이, 라면 등 대표적인 간편식의 중국 수출이 증가한 것에 힘입어 소스류 수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기준 떡볶이와 라면의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7%와 19.8% 성장했다.

무혁협회는 K-소스의 성장세에 브랜드 강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박가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 드라마와 K-Pop에서 시작된 한류가 이제 한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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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진 기자 jdj1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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