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조지아','애플카' 품을까 [TNA]

2021. 2. 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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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지아주가 애플을 품을 수 있을까.

현대차·기아와 애플간의 새로운 협력과 관련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잇달아 보도되면서 미국의 기아 조지아 공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CN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기아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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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완비·기아 협력사 인근 지역에 있어 매력
특히 배터리 업체 SK이노베이션도 공장 건설중
생산시기인 2024년과도 맞아 떨어져 관심집중
기아 조지아 공장 전경.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미국의 조지아주가 애플을 품을 수 있을까.

현대차·기아와 애플간의 새로운 협력과 관련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잇달아 보도되면서 미국의 기아 조지아 공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차량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애플카의 '조지아' 후광을 얻어 크게 올랐다.

애플의 '애플카' 생산의 유력 후보지역으로 조지아가 오르내릴까. 그건 바로 기아의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기아 조지아공장은 연 40만대 완성차를 만드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기지로 미국 남동부라는 입지적 측면에서 북미와 중남미까지 대규모 시장을 아우를 수 있다.

애플 전기차 공장은 바이든 행정부 핵심 과제인 '그린 일자리 창출'과도 맞아 떨어진다. 미국 정부로서는 공장이 해외로 가게 둘 수 없다. 여러 측면에서 전기차 생산거점이 미국 외 지역이 될 가능성은 낮다.

애플카 상상도

일부에서는 조지아 공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현재 기아의 미국 대표 인기 SUV인 텔루라이드를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여력이 없다는 이유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조지아가 ‘애플카’ 생산의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서는 수도나 도로, 전기, 인력, 협력사 등의 많은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하지만 조지아의 경우 이미 모든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어 비용적 측면에서나 기간면에 있어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30만대 규모로 조지아에 짓는다고 하면 정부 인허가나 다른 시설이 필요없이 공장만 지으면 되기에 넉넉잡아 1년 6개월정도면 충분하다.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도 1조원 미만이다.

애플이 출시할 '애플카'는 2024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시기적으로도 맞아 떨이질 수 있다.

또다른 매력은 인근에 수많은 현대차.기아의 협력사들도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지금 인근에 짓고 있는 공장도 있다. 바로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그룹의 E-GMP용 배터리 1차물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고, 3차물량(2023년 이후분) 수주에서도 유력 후보군에 꼽히고 있다.

한편, 애플과 기아가 '애플카' 생산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CN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기아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궈밍치 대만 톈평국제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2일 보고서를 내고 "첫 애플카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부품 설계와 생산을 주도하고 기아가 미국에서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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