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 조사 위해 KBS 수신료 인상?..KBS "120억원 예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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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KBS의 수신료 인상에 대해 불가 방침을 정한 가운데 KBS가 수신료 인상의 명분 중 하나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 말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면서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주 1회 정기 여론조사를 하는 사업 등에 119억30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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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장은 수신료 인상…내용은 편파방송 목적”
여야가 KBS의 수신료 인상에 대해 불가 방침을 정한 가운데 KBS가 수신료 인상의 명분 중 하나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 제작 등의 항목으로 약 120억 원의 예산을 추가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이해집단에 의해 왜곡되거나 편향되지 않은 공영방송만의 신뢰도 높은 여론조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야권에서는 “편파방송을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 말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면서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주 1회 정기 여론조사를 하는 사업 등에 119억30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고정 코너를 통해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 추이를 분석하고, 분기별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합·분석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또 주요 정치사회 의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형 토론 프로그램 등을 월 1회 방송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KBS의 자체 여론조사 확대 계획에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KBS는 2019년 12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질문지 작성 규정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준수 촉구’ 조치를 받은 바 있다.
KBS는 해당 설문조사에서 ‘보수 야당 심판론’에 대해 “내년 총선에 자기반성 없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보수 야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박대출 의원은 “포장은 수신료 인상이고 내용은 편파방송 목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여론조사 결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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