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노숙하다 폭설에 갇힌 미 할머니, 나흘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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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승합차에서 노숙하던 미국의 한 70대 할머니가 폭설로 차에 갇혔다가 나흘 만에 겨우 구조됐다.
차에 있던 물과 음식으로 연명하던 워드는 견디다 못해 지난 3일 911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워드는 하루 뒤인 4일 오전 뉴어크 소방국에 연락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다시 알렸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눈을 치운 덕분에 차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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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자신의 승합차에서 노숙하던 미국의 한 70대 할머니가 폭설로 차에 갇혔다가 나흘 만에 겨우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저지주 뉴어크의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지내던 재닛 워드(77)는 지난 1일 새벽 잠에서 깬 뒤 깜짝 놀랐다.
사방에 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제설차가 자신이 자고 있던 승합차 쪽으로 눈을 밀어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워드는 나중에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경적을 울렸지만 그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계속 여기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뉴어크에 17인치(약 45㎝)의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제설 작업으로 승합차 주변에 눈이 더 높게 쌓이면서 워드는 차에서 나오지 못하고 옴짝달싹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차에 있던 물과 음식으로 연명하던 워드는 견디다 못해 지난 3일 911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상담요원이 주소를 잘못 받아적는 바람에 경찰과 구조대가 워드를 찾아내지 못했다.
라스 바라카 뉴어크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관들이 정확한 주소를 다시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워드는 하루 뒤인 4일 오전 뉴어크 소방국에 연락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다시 알렸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눈을 치운 덕분에 차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중독재활센터에 다니던 환자들이 앞장서 할머니의 구조를 도왔다.
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미겔 과달루페(53)는 도움을 요청을 듣고 동료들을 모아 제설 작업을 도왔다고 밝혔다. 차 주변에는 최대 120㎝ 높이로 눈이 쌓였으나, 여러 명이 힘을 합친 덕분에 20분 만에 할머니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과달루페는 "할머니가 울면서 나를 안았다. 내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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