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전세계 미군 배치, 올해 중반까지 검토 마무리"

미국 국방부가 올해 중반까지 전 세계 미군의 배치 문제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미군 주둔범위와 자원, 전략 등 전 세계 미군 배치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검토를 진행하면서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며 "올해 중반까지는 검토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국무부에서 한 연설에서 미군 주둔이 외교정책, 국가안보 우선순위와 적절히 부합하도록 국방부가 전 세계 미군 배치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또 이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추진해온 독일에서의 미군 감축 계획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3만6000명인 주독 미군 중 3분의 1에 달하는 약 1만2000명을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는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미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는 상황에 따라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 견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국방 정책을 추진해온 점을 감안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강하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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