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디자인한 BMW 뉴 4시리즈 타보니.."돼지코 밖에 안보여"[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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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대표작인 3시리즈, 강남 소나타로 유명한 5시리즈 사이에 잊혀졌던 4시리즈가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됐다.
━'돼지코' 밖에 안보인다측면과 후면은 고급 쿠페 아우라↑━뉴 4시리즈를 디자인한 임승모 BMW그룹 시니어 디자이너는 "3시리즈 세단과 차이점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대담한 디자인으로 4시리즈 전 라인업에 고유한 정체성을 새로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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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대표작인 3시리즈, 강남 소나타로 유명한 5시리즈 사이에 잊혀졌던 4시리즈가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됐다. 운전만 할 줄 아는 20대 후반 '차알못'의 입장에서 느껴진 가장 큰 변화는 차량 전면부 절반을 덮는 수준으로 커진 '돼지코(키드니 그릴)'이었다.
디자이너의 설명대로 4시리즈를 기존 3시리즈와 차이를 두면서 도로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게 하는 데에는 확실히 성공시킨 듯 했다. 전면부의 키드니 그릴은 '돼지코'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너무 컸고, 보면 볼수록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릴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건 이미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큰 그릴은 우선 주차 센서, 어댑티브 크루즈를 위한 레이더, 카메라 등 수많은 장비를 '예쁘게' 넣기 용이하다. 또 차 색상과 그릴의 검은색이 강한 대비를 만들어 내 디자인적으로도 보기 좋다는 것이다.
첨단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차알못의 기준에선 위와 같은 장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과한 크기처럼 보였다. 그릴이 위 번호판도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측면과 후면은 고급 쿠페의 아우라가 풍겼다. 최소한의 선만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유지했고 차체도 기존보다 더 낮아져 날렵해졌다.
다만 2030이 혹할만한 작은 배려가 돋보였다. 운전자가 탑승하면 안전벨트가 튀어나와 벨트를 더 편하게 멜 수 있도록 해주는 '시트벨트 가이드'나 뒷좌석을 접어 '차박'을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았다. 장신인 기자도 오랜 시간은 힘들지만 짧게 누워있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고급스러운 내장 마감 역시 2030 소비자가 만족스러워할 만한 수준이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같은 편의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초보운전자를 위한 왔던 길을 따라 최대 50m를 자동으로 후진해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외제차의 단점이라고 꼽히던 내비게이션도 개선됐다. SK텔레콤 T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BMW 내비게이션도 동일하게 활용해 길안내를 해주도록 활용성을 높였다.
주행 성능은 설명이 필요 없었다. 흔히들 표현하는 "밟는대로 나간다"는 말 그대로였다. 낮은 차체 덕분에 시속 50㎞ 제한 커브길을 80㎞로 주행해도 불안정한 느낌은 찾아볼 수 없었다.
BMW는 '돼지코 논란'을 예상했다면서도 이런 파격적인 변화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디자이너는 "버티컬 키드니 그릴은 BMW의 아이콘,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패밀리룩은 여전히 유지할 예정이지만 모델에 맞게 계속 변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420i M 스포츠 패키지의 가격은 5940만원, M440i xDrive는 8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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