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41.0% vs 안철수 36.8%.. 가상 양자대결서 첫 승리

김주영 2021. 2.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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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 유력 주자들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중 누구와 맞붙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 전 장관이 야권 단일후보인 안 대표와 맞붙을 경우 41.0%의 지지를 얻어 36.8%인 안 대표를 꺾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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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단일화 피로감 탓?.. 나경원·오세훈도 진다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 유력 주자들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중 누구와 맞붙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장 보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 전 장관이 안 대표를 누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 전 장관이 야권 단일후보인 안 대표와 맞붙을 경우 41.0%의 지지를 얻어 36.8%인 안 대표를 꺾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3.1%P인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박 전 장관은 국민의힘 나 전 의원과 양자대결에선 41.7% 대 33.7%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야권이 단일화에 실패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본선에 나설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박 전 장관이 38.4%로 1위를 차지했고, 나 전 의원이 22.6%, 안 대표가 21.6%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5.7%는 ‘양당(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경선 결과가 나온 후 단일화 협상을 해도 진행해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단일화 협상부터 먼저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22.8%였다. 32.5%는 ‘단일화 자체에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그동안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권 후보 누구와 맞붙어도 우위를 차지했던 안 대표가 처음으로 박 전 장관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야권 단일화 논의가 상당 기간 이어진 사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피로감이 누적된 탓 아니냔 말도 나온다.

바로 전날 발표된 알앤써치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 결과에서는 안 대표가 박 전 장관을 39.7% 대 33.5%로 꺾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또 다른 민주당 후보인 우상호 의원에겐 41.5% 대 28.1%로 크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며 출마 선언을 한 뒤 국민의힘과 한동안 단일화 주도권을 쥐기 위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다 최근 안 대표·금태섭 전 의원 등이 속한 ‘제3 지대 경선’과 국민의힘 경선의 ‘투 트랙 경선’ 이후 단일화를 진행하기로 의견이 모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 보선 본경선에 나설 예비후보 4명씩을 확정했다. 서울은 예상대로 ‘빅2’로 꼽힌 나경원·오세훈 후보를 비롯해 오신환·조은희 후보가 진출했고, 부산은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이상 가나다 순) 후보가 남았다. 국민의힘은 1대 1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 등을 거쳐 내달 4일 서울과 부산의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본경선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여론조사로 치러진다. 서울에선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후보가 안 대표·금 전 의원 등이 속한 조의 경선 승자와 맞붙어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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