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통] 이젠 코로나 관광? '산이 초대형 마스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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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 산(山)이 초대형 마스크를 착용했어요. 빨리 보러오세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방역 성과를 자랑해온 중국에서 한 지자체가 산에 초대형 마스크를 씌워 관광 상품화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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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방역 및 관광지 홍보 노리고 제작..기네스북 등재 도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코끼리 코 산(山)이 초대형 마스크를 착용했어요. 빨리 보러오세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방역 성과를 자랑해온 중국에서 한 지자체가 산에 초대형 마스크를 씌워 관광 상품화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코끼리 코 형상을 한 산에 30평대 아파트 면적만 한 초대형 마스크를 걸어놓은 사진 등이 돌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관광객 유치용으로 쓰는 건 너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장소는 중국 장시(江西)성 룽후산(龍虎山) 관광지의 샹비산(象鼻山)이다.
산 이름처럼 산 자체가 코끼리 코처럼 생겼다. 룽후산 관광지는 이 점에 착안해 코끼리 코 형상 부위에 초대형 천을 걸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초대형 코끼리가 마스크를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관광지 측은 이 초대형 마스크의 제작부터 샹비산에 내거는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했으며 지역 고위 관리들까지 동참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홍보'라는 아이템을 활용해 이 마스크를 산에 걸어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시도한 것이다.
룽후산 관광지 측은 이런 행사를 통해 샹비산 홍보해 관광지 인지도를 높이고 방역과 마스크 착용을 함께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광지 관계자는 "방역 홍보도 하고 관광 홍보도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설 연휴에 불필요하게 외부 지역으로 여행 가지 말고 주민들은 여기로 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룽후산 관광지 측은 한술 더 떠서 '세계 최대 천 마스크'라고 주장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기네스북에는 중동의 한 무역회사가 제작한 72㎡ 규모의 마스크가 최고 기록이다.
룽후산 관광지가 만들어 샹비산을 걸어놓은 초대형 마스크는 한눈에 보기에도 이 기록을 가볍게 넘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이를 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시선을 그다지 곱지 않다.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19 방역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코로나19 상황을 관광 상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상황인데 산에 마스크를 걸어 관광 홍보를 할 생각을 하니 이 지역 관리들은 정말 한가하고 아무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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