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통] 이젠 코로나 관광? '산이 초대형 마스크했다'

심재훈 2021. 2.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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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 산(山)이 초대형 마스크를 착용했어요. 빨리 보러오세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방역 성과를 자랑해온 중국에서 한 지자체가 산에 초대형 마스크를 씌워 관광 상품화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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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山에 '30평대 아파트 면적' 마스크 걸어 코로나 상품화 논란
지자체, 방역 및 관광지 홍보 노리고 제작..기네스북 등재 도전
중국 산에 '30평대 아파트 면적' 마스크 걸고 기네스북 도전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코끼리 코 산(山)이 초대형 마스크를 착용했어요. 빨리 보러오세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방역 성과를 자랑해온 중국에서 한 지자체가 산에 초대형 마스크를 씌워 관광 상품화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코끼리 코 형상을 한 산에 30평대 아파트 면적만 한 초대형 마스크를 걸어놓은 사진 등이 돌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관광객 유치용으로 쓰는 건 너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산에 '30평대 아파트 면적' 마스크 걸고 기네스북 도전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의 장소는 중국 장시(江西)성 룽후산(龍虎山) 관광지의 샹비산(象鼻山)이다.

산 이름처럼 산 자체가 코끼리 코처럼 생겼다. 룽후산 관광지는 이 점에 착안해 코끼리 코 형상 부위에 초대형 천을 걸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초대형 코끼리가 마스크를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관광지 측은 이 초대형 마스크의 제작부터 샹비산에 내거는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했으며 지역 고위 관리들까지 동참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홍보'라는 아이템을 활용해 이 마스크를 산에 걸어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시도한 것이다.

룽후산 관광지 측은 이런 행사를 통해 샹비산 홍보해 관광지 인지도를 높이고 방역과 마스크 착용을 함께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룽후산 관광지의 샹비산 [웨이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이 관광지 관계자는 "방역 홍보도 하고 관광 홍보도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설 연휴에 불필요하게 외부 지역으로 여행 가지 말고 주민들은 여기로 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룽후산 관광지 측은 한술 더 떠서 '세계 최대 천 마스크'라고 주장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기네스북에는 중동의 한 무역회사가 제작한 72㎡ 규모의 마스크가 최고 기록이다.

룽후산 관광지가 만들어 샹비산을 걸어놓은 초대형 마스크는 한눈에 보기에도 이 기록을 가볍게 넘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이를 보는 중국 누리꾼들의 시선을 그다지 곱지 않다.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19 방역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코로나19 상황을 관광 상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상황인데 산에 마스크를 걸어 관광 홍보를 할 생각을 하니 이 지역 관리들은 정말 한가하고 아무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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