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양평 15분 주파'.. 양평의 꿈 고속도로 삽 뜰까

이종구 2021. 2.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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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주민의 10년 넘은 숙원이다.

답은 양평에서 서울 잠실까지 15~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이다.

양평군은 4일 하남·광주시와 함께 '서울~양평 고속도로건설' 조기 착수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전달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차량이 몰리는 국도6호선,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부권역의 핵심 교통축이 될 것"이라는 점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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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 판가름 날 예타 결과 임박
양평군·주민 "꼭 필요한 사업"  기대
고속도로 5개년 계획(2016~2020년)

‘경기 양평에서 서울까지 차로 15분이면 OK’

경기 양평 주민의 10년 넘은 숙원이다. 답은 양평에서 서울 잠실까지 15~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이다.

6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과 주민들은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이 날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9년 5월부터 시작된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은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꼭 넘어야 할 1차 관문 격이다. 현재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는 1이 조금 안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타에서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기 위해선 수치 ‘1’을 넘겨야 하는게 일반적이다. 기재부는 이달 중에 종합평가 결과와 함께 예타 통과 여부를 내놓을 예정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양평군은 고속도로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등을 찾아다니며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다. 도로 구간에 포함된 하남·광주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평군은 4일 하남·광주시와 함께 ‘서울~양평 고속도로건설’ 조기 착수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정책적 필요성을 감안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차량이 몰리는 국도6호선,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부권역의 핵심 교통축이 될 것"이라는 점도 어필했다.

정동균 군수는 ”수도권 주민이 양평을 찾는데 있어 가장 불편한 점이 차량정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해당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상수원 보호를 위해 희생한 양평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양평군이장협의회는 “군민의 염원”이라며 지난달 군민 1만1,882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기재부에 전달했다.

김재선 군이장협의회장은 “양평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 탓에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게 현실”이라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만이 양평의 희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조기건설 공동건의문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2008년 한신공영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하면서 처음 공론화됐다. 그러나 수익성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했다. 이후 2017년 1월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고시된데 이어 2019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이 시작되면서 사업 추진에 발판이 마련됐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고속도로는 1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 송파구 방이동∼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연장 27㎞의 4∼6차로를 건설된다. 이 사업은 2020년 확정된 3기 신도시 ‘하남시 교산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반영돼 있다.

양평군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잠실에서 양평까지 차로 15~20분대로 오갈 수 있어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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