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광진구, 춤·노래·합석 금지..꼼수영업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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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손님이 없어 몸살을 앓고 있는데,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서울 광진구의 한 헌팅포차에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골목식당'들이 어려움에 빠졌다.
주변에서 고깃집을 하고 있는 김씨 역시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온 가게들만 되려 피해를 보게 됐다"며 "포차가 위치한 건물 앞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이야기를 하거나 담배를 피는 등의 손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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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인들 "골목상권 망가질까 걱정"
서울 광진구의 한 헌팅포차에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골목식당'들이 어려움에 빠졌다. 코로나로 손님이 줄은 상태에서 해당 포차의 ‘꼼수영업’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한다. 광진구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식당에서 춤·노래를 금지했다.
6일 서울 광진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집단감염 재발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 행정명령이 시행 된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는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행위, 합석 또는 이를 방조·묵인하는 행위 등이 일체 금지된다.
위반 적발 시 행정절차법에 따라 사전통지를 생략하고 즉시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고발조치,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명령 해제 기간도 정하지 않았다.
지난 5일 기준 포차끝판왕 건대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누적 확진자수는 51명이다. 해당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영업이 금지된 유사 유흥시설로 운영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말 이 업소를 방문했던 박모씨(22)는 “2층과 3층을 오가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둘씩 온 테이블은 합석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가게가 사람들로 붐비고, 정신이 없다보니 직원들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인근 골목에서 치킨집을 하고 있는 40대 남성 이모씨는 “몇 달 째 적자인 상황인데 포차 집단감염이 터지며 사정이 더 어렵게 됐다”며 “설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0명을 넘어서던 확진자수가 300명대로 내려가며 이번 달부터는 손님이 늘까 싶었는데 기대가 꺾였다는 것이다.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모씨도 한숨을 쉬었다. 윤씨는 “포차끝판왕 확진자 소식이 보도된 이후 매일 저녁 2~3 테이블 정도만 차고 있다"며 "안 그래도 그동안 인근 대학들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며 학생 손님이 없어 몸살을 앓고 있는데,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서 고깃집을 하고 있는 김씨 역시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온 가게들만 되려 피해를 보게 됐다"며 "포차가 위치한 건물 앞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이야기를 하거나 담배를 피는 등의 손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반 업소에 대한 철저한 보상권 청구 및 강력한 체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업종별 일괄제한 등과 같은 방역수칙은 오히려 이번 포차 집단감염 사태처럼 도덕적 해이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당국 차원에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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