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이..유통가 '설렌타인데이' 이벤트 풍성

밸런타인데이 때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눈치보여 샀던 초코 과자를 올해는 사지 않아도 된 직장인 정모(30)씨. 설 연휴에 끼어 있는 밸런타인데이에 정씨는 가족들과 나눠먹을 케이크를 살 예정이다.

정씨처럼 설 연휴와 일정이 겹친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패밀리 밸런타인데이'로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통가도 관련 상품과 선물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선물용 상품은 물론 명절 선물로 적합한 '설렌타인데이'(설+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패밀리 밸런타인데이’ 기획전 진행. 홈플러스 제공

200종의 초콜릿과 캔디, 쿠키 등 제과류 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인다. 몰티져스 밀크와 페레로 컬렉션 등 대표적 선물 세트도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4일까지 츄파춥스 노래방 기획 세트(904g)을 1만9900원에 한정 판매하는 등 200가지 캔디류 행사에 돌입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밸런타인데이인 만큼 중장년층에 익숙한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도 진행된다.

이마트24는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이용한 두꺼비 젤리와 굿즈 등을 50% 살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설 연휴와 맞닿아 있어, 가족, 친척들에도 선물할 수 있도록 초콜릿, 젤리, 캔디 행사 상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밸런타인데이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말표' 브랜드를 앞세웠다.

CU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해피선데이'콘셉트로 말표 구두약 초콜릿 콜라보 상품 등 6가지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CU 말표 콜라보 상품. BGF 리테일 제공

대왕 말표 구두약팩과 말표 초코빈은 실제 구두약 틴케이스에 다양한 상품을 구성한 펀(Fun) 상품이다. 말표 파우치, 에코백은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소장 가치를 더했다. 말표기획팩에는 말표를 활용한 말장난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

실제로 지난 빼빼로데이의 경우 CU의 곰표, BYC, 위메프오 콜라보 상품들은 판매율이 90%가 넘을 정도로큰 인기를 끌었으며 전체 행사 상품의 매출을 전년 대비 22%까지 끌어 올려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CU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택트 구매 채널도 확대했다.

요기요, 위메프오, 오윈, 네이버를 통해 CU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9일부터 15일까지 위메프오 1만원 이상 배달 주문 시 3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비대면 명절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선물하기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의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11번가의 선물하기 서비스 겨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 오픈 직후(9월16일~29일)대비 판매 수량은 10배, 결제고객 수는 8배 가량 증가했다.

11번가는 고디바’, ‘페레로로쉐’, ‘허쉬’, ‘몰티져스’, ‘하겐다즈’ 등 밸런타인데이 인기 브랜드들의 한정판 초콜릿부터 마카롱, 케이크, 아이스크림 와플 등을 준비했다. 11번가는 기획전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최대 5,000원)에 선물하기 전용 할인쿠폰 2종을 추가로 지급한다.

11번가 김기욱 선물하기 팀장은 “지난해 많은 고객들이 비대면 추석 명절, 크리스마스 등을 보내면서 온라인 선물 문화에 익숙해졌고 11번가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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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