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대로1]"우리는 따로 간다"..군소정당 연대론 '솔솔'

박태진 2021. 2.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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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정가를 달군 이슈 중 하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를 하자는데 합의한 것이다.

신 상임대표는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 전 의원과 안 대표의 반문(反文) 단일화는 제3지대가 아니다"라며 "여권 단일화와 야권 단일화, 공고한 양당 구도의 2파전으로는 서울시와 대한민국 정치가 변할 수 없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독자·진보·미래의 '제3지대'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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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琴 단일화 선긋기..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 새 진영 구축
신지혜 "反文단일화, 제3지대 아냐"..친문에도 일침
조정훈 "민주당·국민의힘 시대 끝나..새 인물과 함께"
진보당·여성의당도 가세.."신지혜·조정훈 곧 만나"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를 달군 이슈 중 하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를 하자는데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군소정당 후보들이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단일화는 제3지대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연대론을 들고 나와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군소정당 후보들의 연대가 60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선에 어떤 자극제가 될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오른쪽) 시대전환 의원과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최근 새로운 제3지대 연대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사진=이데일리DB)
새로운 제3지대를 외치고 있는 서울시장 보선 후보 중 한명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다.

신 상임대표는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 전 의원과 안 대표의 반문(反文) 단일화는 제3지대가 아니다”라며 “여권 단일화와 야권 단일화, 공고한 양당 구도의 2파전으로는 서울시와 대한민국 정치가 변할 수 없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독자·진보·미래의 ‘제3지대’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서울시장 보선에 뛰어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친문(親文) 단일화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신 상임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후보가 제안한 친문 단일화는 안철수-국민의힘 반문 단일화와 똑닮았다”며 “여야의 정책의 정책이 큰 차이 없이 닮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단일화 과정까지 똑같이 따라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단일화, 합당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삶을 위해 거대양당 기득권 정치를 어떻게 균열할 것인지, 무엇으로 균열을 강화할 것인지 이다”라며 “이권만 관심 있는 거대양당 대신 국민의 미래를 바꿀 ‘제3지대’로 균열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은 진보당, 여성의당 등 다른 군소정당 후보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송명숙 진보당 후보와 만나기도 했다. 신 상임대표는 조만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용혜인 의원이 조 의원과 제3지대 구축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연대를 위해 함께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 먼저 새로운 3지대를 내세운 장본인은 조 의원이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진영이든 보수진영이든 어느 후보와도 만날 용의가 있지만,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야권 단일화에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으로 가는 중간 정거장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변하는 민주화·산업화 세력을 향해서도 “두 집단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개인의 시대”라며 “새 정치를 위해선 새로운 인물과 함께 정책·담론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군소정당 후보들은 여야 단일화 움직임과 별개로 새로운 진영 구축에 힘 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연대가 이번 선거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한편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만나 이달 말까지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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