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너무 올랐다고?.."저평가 우선주에 주목하라"

김영상 기자 2021. 2. 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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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시대에 접어든 이후 횡보 구간에 접어들었다.

올해 들어 대형주의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우선주로 몰리고 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도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가치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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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시대에 접어든 이후 횡보 구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이후 대형 우량주로도 충분한 이익을 얻었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새로운 투자 종목 발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보통주에 비해 저평가됐던 우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데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부른다. 괴리율이 클수록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통 경영권 분쟁 등 의결권 가치가 중요한 시기에는 괴리율이 상승하고 배당 기대가 높아지면 괴리율이 하락한다.

지난해말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지급한다는 소식으로 괴리율이 하락(우선주 가격 상승)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 10%대 중반을 기록하던 삼성전자 우선주 괴리율은 지난해 말 5%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올해 들어 대형주의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우선주로 몰리고 있다. 실제 삼성SDI 보통주가 21.6% 상승하는 동안 우선주가 8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우선주에 주목하는 중요한 이유는 외국인 수급의 변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스피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65~80% 수준이었다. 보통주 지분율(30~40%)에 비해 높아 외국인 자금 흐름이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우선주 지분율은 78.3%에서 68.7%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제 경제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우선주를 비롯한 가치주에 다시 관심이 몰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도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가치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저평가 우선주 중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배당을 확대하는 종목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현대차를 꼽았다. 현대차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 하락 폭이 보통주보다 커 괴리율이 높아졌던 만큼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현대차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기대감에 더해 애플과 협업 소식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현대차우, 현대차2우B의 괴리율은 모두 50%가 넘는다. 여전히 우선주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박은석 연구원은 "현대차의 펀더멘털 개선이 아직 우선주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대차의 2021~2022년 예상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는데 이는 배당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점도 우선주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우선주 중에서 LG생활건강우, LG전자우, 아모레퍼시픽우 등이 외국인의 우선주 지분율 감소가 크고 괴리율이 40% 이상인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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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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