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꽂이] 건축가 유현준의 세상 보는 눈을 바꿔주는 책 5
건축가 유현준(52)은 집과 이야기를 짓는다. 고급 주택처럼 보이는 서울 보라매공원 미화원 쉼터, 동서양 건축 철학을 조화시킨 경남 거제 머그학동 등을 설계했다.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2015)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명견만리’(KBS) ‘알쓸신잡’(tvN) 등 TV 예능에 출연해 인기를 끈 재담가이기도 하다. 공간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그의 이야기는 현학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일상적이면서 구체적이다.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주는 논픽션 다섯 권을 추천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주는 논픽션 5
제목 | 저자 |
---|---|
초공간 | 미치오 카쿠 |
총 균 쇠 | 제드 다이아몬드 |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 프리초프 카프라 |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 이안 |
◇이 책은 꼭: 초공간
종이에 그린 삼각형 사각형은 3차원의 존재인 인간이 내려다보면 서로 다른 모양으로 보이지만, 2차원의 종이 세계에 갇힌 삼각형과 사각형은 서로를 쳐다보면 길이만 조금 다른 1차원의 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3차원의 존재일 뿐이다. 기억력 덕분에 4차원 요소인 시간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뿐 그 위 차원의 세상은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수학자들은 세상이 11차원까지 있다고 증명했으니, 5차원부터 11차원의 세상은 이해 불가능 영역일 것이다. 저자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명제를 과학자의 언어로 설득한다. 한계를 안다면 우리의 상상력과 이해력은 오히려 확장될 수 있다. 지혜는 무엇을 모르는지 인지하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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