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여전히.. "김정은, 비핵화 분명히 약속했고 지킬것"

강성휘 기자 2021. 2. 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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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이뤄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명히 (비핵화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확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한미 정상이 "포괄적 대북정책 마련"에 뜻을 모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전략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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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트럼프때 성과못낸 전략 되풀이
"한미훈련 대규모땐 여러가지 함의".. '北 자극 고려할 필요성' 강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이뤄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명히 (비핵화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확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한미 정상이 “포괄적 대북정책 마련”에 뜻을 모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전략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완전히 보장된다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2018년 3월 대북특별사절단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고, 이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모두 수행했다.

정 후보자는 “(김 위원장이) 영변에 들어와서 봐라, 남측도 IAEA(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도 좋다, 다 들어와서 확실하게 하자,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에 영변 폐기를 할 수 있었다면 미국이나 한국 쪽 전문가 수백 명 내지 수천 명이 영변 또는 평양에 들어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이 가져왔을 정치적 파급은 굉장히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또 ‘하노이 노딜’로 끝난 북-미 간 하노이 협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하노이까지 70여 시간을 기차 타고 갈 때는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간 것”이라며 “그런 좋은 기회를 그 때는 이루지 못했지만 김 위원장이 우리 정상과 약속한 것은 지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바이든 행정부와 다른 관점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연합훈련은 계속 실시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대규모 연합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기 때문에 미국 측과도 아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훈련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반면 미국 국방부는 연합훈련 성격에 대해 “도발적이지 않다(non-provocative)”며 연합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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