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CTV 8대 '무용지물'..무인할인점 잇따라 털려
1시간 뒤, 9km 떨어진 무인할인점에서 또 범행
지난 1일 새벽, 경기 용인 무인할인점 5곳 피해
경찰서 2곳 동시 수사..아직 용의자 특정 못 해
[앵커]
요즘 늘고 있는 24시간 무인 할인점, 편리하긴 한데, 절도 등 범행에 취약하기도 합니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이런 무인 점포가 잇따라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롱패딩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가게에 들어옵니다.
한치의 망설임 없이 무인계산대로 다가서더니, 노루발 모양 쇠 지렛대 일명 '빠루'를 꺼내 듭니다.
잠금 장치를 강제로 열고 현금을 털어 유유히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
약 1시간쯤 뒤엔 9km나 떨어진 무인할인점에 같은 인상착의의 털이범이 나타났습니다.
감시카메라와 눈을 마주치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에 착수합니다.
CCTV 8대가 여러 각도에서 범행 장면을 찍고 있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피해자 : 경보장치는 따로 돼 있진 않아요. 거기 안에 들어 있던 현금이 50~60만 원 되고요. 기계가 파손이 됐어요. 수리비가 80만 원 정도 돼요.]
지난 1일 새벽, 경기 용인 서부와 동부경찰서 관내 무인할인점 5곳이 같은 방식으로 털렸습니다.
24시간 열려 있는데, 지키는 사람은 없어서 범행의 표적이 된 걸로 보입니다.
현재 경찰서 2곳에서 동시에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진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운행한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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