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등 동맹현안 조율 본격화..정의용 "바이든 정부 더 합리적"

김도원 2021. 2. 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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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한미 양국이 방위비 협상을 여는 등, 정상 통화 이후 본격적인 동맹 현안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정부가 동맹 현안에서 좀 더 합리적일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대규모 연합 훈련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와의 전략 조율에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한국 정부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북미 대화는 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 비핵화 등을 규정한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바이든 정부가 과연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정의용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의원님, 트럼프 정책을 계승하라는 그런 표현을 쓰신 적은 없고요, 다만 싱가포르 합의는 앞으로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 개선의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에….]

다음 달 실시 여부가 주목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훈련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함의가 있다는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남북 관계에 대한 고려 이전에 코로나 위기이기 때문에 연합 훈련의 축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정의용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그렇습니다. 그러한 상황까지 고려해서 지금 한미 군 당국 간에 긴밀하게 실시 방안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에서 난항을 겪은 방위비 분담 협상은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좀 더 합리적인 분위기에서 해결 방안이 모색될 수 있다고 보고요.]

마침 같은 날 바이든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방위비 협상이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타결해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한미 정상 간 첫 통화 뒤 양국 간의 동맹 현안 조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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