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행정부 수반, 백신 대량 생산 어려움 "과소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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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전략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EU가 백신 대량 생산이 얼마나 어려울지에 대해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초기 백신 공급 축소 문제로 충돌하면서 제약사들이 EU 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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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전략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EU가 백신 대량 생산이 얼마나 어려울지에 대해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 등 유럽 매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시작은 업계에서 백신이 아주 매끄럽게 공급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쓰라린 교훈이며, 우리가 분명히 과소평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들이 원료와 다른 성분 부족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생산은 향후 몇 달간 계속해서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EU 집행위는 최근 백신 공급 부족과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EU 내 백신 접종 속도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EU 집행위는 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초기 백신 공급 축소 문제로 충돌하면서 제약사들이 EU 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아일랜드 국경 통제를 허용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의 긴급 조항을 가동하겠다고 했다가 영국과 아일랜드의 항의에 몇시간만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집행위는 이제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가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배송은 달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 공급 계약 등에서 EU가 결정을 하는 데 다소 더 오래 걸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하나의 국가가 쾌속정이라면 EU는 유조선에 가깝다. 그러나 이것이 EU의 힘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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