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팬데믹 고용난..미국 1월 일자리 5만개 증가 그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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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자리 회복세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달 비(非)농업 일자리가 4만9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5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올해 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4만9000개 늘었다.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충격 직후인 지난해 3~4월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가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고, 다시 지난해 12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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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 밑돌아..레저·접객 6만1000개↓
"전염성 강한 변이 공포로 소비활동 위축"
'바이든표' 추가 부양책 처리 목소리 커져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일자리 회복세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달 비(非)농업 일자리가 4만9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초 고용시장 반등 기대가 컸으나, 팬데믹의 충격은 여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올해 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4만9000개 늘었다. 지난해 12월 22만7000개 급감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증가로 반등했다.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충격 직후인 지난해 3~4월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가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고, 다시 지난해 12월 감소했다.
CNBC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12월 소강 상태 이후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달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5만명 증가)에는 못 미친 것이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전망치는 10만5000개였다. 지난해 말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이 고용시장에 충격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업종의 어려움이 컸다. 지난달 호텔, 주점, 식당 등 레저·접객업의 일자리는 6만1000명 감소했다. 소매업 일자리는 3만8000개 줄었다. 블룸버그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6.3%를 기록했다. 전월(6.7%)과 비교해 약간 하락했다.
당초 이날 비농업 일자리 통계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았다. 최근 나온 고용지표가 모두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전날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7만9000건으로 전주(81만2000건) 대비 3만3000건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83만건)를 큰 폭 밑돌았다. 역대 최악의 실업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회복세는 보였다는 게 시장의 평가였다.
최근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17만4000명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5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 중 핵심인 이날 비농업 일자리가 부진하면서 고용 우려는 재차 커지게 됐다. 미국 내에는 올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그 핵심 전제는 일자리 반등이다. 고용이 정상화해야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일자리 통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논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해 마련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처리 결의안은 이날 오전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한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담긴 추가 실업수당은 다음달 중순 만료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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