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AI vs 인간' 권일용, AI와 용의자 맞히기 '무승부'.."인간과 AI 협력해 문제 해결하길"

김효정 2021. 2. 5. 23: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심리 인식 AI와 인간의 대결, 그 승자는?

5일에 방송된 SBS '세기의 대결-AI vs 인간'에서는 심리 인식 AI와 인간의 대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심리 인식 AI와 심리 인식 실험을 지켜보며 용의자를 찾았다. 폭발물을 운반하라는 미션을 받은 실험맨들은 경찰 검문 과정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UDT 대원 출신의 1번 실험맨은 경찰 검문에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에 반해 2번 실험맨은 경찰의 등장에 어떤 동요도 하지 않았다.

3번 실험맨은 경찰의 신분증 요구에 난감한 모습을 보였고, 4번 실험맨은 트렁크를 열라는 경찰의 요구에 "트렁크를 꼭 열어야 되나요?"라고 비협조적인 면을 보였다. 그리고 5번 실험맨은 경찰의 등장에 말을 버벅거리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권일용 프로파일러와의 압박 면접. 1번 실험맨은 그의 질문에 말을 더듬고 당황했다. 그리고 2번 실험맨은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은 미소를 보였다. 특히 그는 권일용이 차에서 내리자 다시 표정을 바꾸어 눈길을 끌었다.

3번 실험맨은 질문에 순순하게 답했으나 당황했는지 순간 경로를 이탈했다. 그리고 4번 실험맨은 용의자를 반드시 찾겠다는 권일용의 다짐에 "과연 그러실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고, 다소 의심스러운 언행으로 권일용의 의심을 자아냈다. 이에 권일용은 다른 실험맨들과 달리 정해진 경로를 두 번 더 돌라고 지시했다. 또한 마지막 5번 실험맨은 질문에 평온한 반응을 계속 보였다.

압박 면접을 마친 권일용은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다. 대화만으로 평가를 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스튜디오에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검토해보겠다"라고 했다.

스튜디오에 모인 실험맨들과 AI, 그리고 인간 대결자 권일용. 그들은 각종 데이터를 가지고 의심 인물 2인을 뽑았다. 이에 권일용은 2번과 4번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고, AI는 2번과 5번을 의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결자들은 고심 끝에 최종 용의자를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인간과 AI가 최종적으로 의심한 인물은 2번 실험맨으로 동일했다.

권일용은 "4번은 그냥 호기심이 많은 청년이다. 그에 반해 2번은 불필요한 답변과 지나친 단호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것이 감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2번이 용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심리 인식 AI는 "의심 인물은 공격성, 긴장, 불안, 스트레스가 높아지는데 2번 실험맨은 미션을 받은 직후 의심도 수치가 가장 높았다. 그리고 경찰 검문 때도 수치가 가장 높아 용의자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종 결과가 밝혀졌다. 진짜 폭발물을 운반하려다 탐지견에 적발된 인물은 바로 2번으로 인간과 AI 모두 용의자를 맞혔다.

이에 AI 개발자는 "AI가 여러 가지 우월한 점도 있지만 결국 인간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작동되는 머신이다.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맞힌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존경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때 황광희는 "AI가 범인을 잡아내지만 실수할 수 있잖냐. AI가 잘못된 파악을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심리 인식 AI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김상욱은 "인간의 행위를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AI가 프로파일러와 비슷한 예측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중요한 판결은 인간이 개입되어야 한다"라며 "이 기술은 반드시 통제를 받아야 할 기술이고 전적으로 권한을 넘길 수 없고 넘겨서도 안 되는 기술이다. 이는 인간의 모든 일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일용은 "수많은 범죄자와 대화를 나눴지만 오늘처럼 긴장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AI는 지금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인간이 많은 시간을 들여 경험할 것을 AI가 경험하게 하고 이를 인간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