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s 인간' 범인 찾기 대결 무승부..'투자 고수' 마하세븐, 주식AI 이길까? [종합]

김은정 2021. 2. 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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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범인 찾기 대결에서 AI와 인간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는 범인을 찾는 ‘심리 인식 대결’과 1억원의 투자금으로 실전 투자를 벌이는 ‘주식투자 대결’을 펼쳤다.

이날 AI와 인간의 범인찾기 대결을 앞두고 강유미는 심리인식 AI 개발자 최진관을 만났다. 과연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AI가 얼굴 인식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

1부터 5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골라 혼자만 알도록 A4 용지에 적어둔 강유미는 "방송밥 20년 먹은 사람이다"라며 표정과 감정 숨기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AI는 미세한 떨림을 포착해 정답을 맞히게 했다. 

최진관 개발자는 "'바이브라이미지 기술'로 인간의 귀속 전정기관의 떨림을 포착한다. 0.25초마다 떨림을 찾아낸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원천 기술은 러시아 기업 소유이며 공동협력해 진화하는 중이라고. 

심리인식 AI는 올림픽, 공항, 경찰서 등에서 테러리스트, 범죄자 등을 잡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진관은 "의심도 65% 이상이면 위험인물 판단한다. 감정 왜곡으로는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의 위험인물 탐지 정확도 90% 이상이다.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유일무이 기술"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부부관계, 사업 파트너 등 서로를 의심해 들어오는 문의가 많다는 사실도 전했다.

김이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보는 것 같았다"면서도 "설렘에서 오는 불안도 있는데 구분이 가능한지?" 물었다. 최진관 개발자는 "거짓말 탐지기와의 차이가 그것이다. 바이브라 이미지는 일반적 불안과 범죄 불안을 구분한다"고 말했다.

AI와 대결을 펼칠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약 1000여 명의 범죄자로부터 자백을 이끌어낸 레전드. 그는 "평생 범죄자를 봐왔다. 공통적인 특징들이 있다. 인간의 감정은 인간이 더 빨리 포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광희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많이 봐서 팬이다. 사람만 사람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대결을 위해 마술사, 대통령 경호팀 이끈 수장, 특수부대 UDT 요원 등 최고의 포커페이스를 자랑하는 실험맨 5인이 투입됐다. 가방 5개 중 1개에는 폭발물이 숨겨져 있으며 이 사실을 숨겨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가방에 든 폭탄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얼리티를 높였다.

5명은 1차 경찰 검문, 2차 프로파일러 5분 압박 면접을 거쳤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5분 안에 상대 심리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문제 일으키는 사람들은 특징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표정과 진술을 분석하면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5분 안에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3차 공항 폭발물 탐지견에서 범인은 무조건 잡히게 되어있는 상태. 실험맨들을 직접 만났던 프로파일러는 "뭔가를 숨기려고 할 때 두려움, 수치심이 있다. 내적 동요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2번과 4번을 지목했다. 반면 AI는 2번과 5번의 얼굴에서 의심을 나타냈다. 

최종 결정의 순간, 프로파일러는 "4번이 혼란스럽게 만들었는데 호기심이 많은 청년일 뿐"이라며 "지나치게 단호한 태도를 보인" 2번을 확정했다. AI 또한 2번의 의심도를 가장 높게 나타냈다. 탐지견이 발견한 범인은 2번으로 밝혀졌고 대결 결과는 AI 대 인간 무승부로 돌아갔다. 

최진관 개발자는 "AI가 뒤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인간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기계다. 프로파일러께서 맞힌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방송 내내 AI가 스튜디오를 촬영하자 광희는 "오류로 나를 범죄자로 판단하면 어쩌냐"며 걱정했다. 이에 김상욱 과학자는 "AI가 프로파일러처럼 범죄 예측할 수 있더라도 중요한 판단은 인간이 개입해야 한다. AI에게 전적으로 권한을 넘겨서는 안되고 넘겨서도 안된다"고 전했다.

한편 IMF 직후 100만원의 투자금을 10년만에 70억으로 자산을 불린 전설의 투자자 한봉호 대표(마하세븐)가 주식AI 대결을 펼친다. AI와 인간이 각각 1억원의 투자금으로 한달 동안 실전투자를 벌여 수익률로 승부를 가리는 것.

이에 두 경제 분석가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김동환 경제연구소장은 "인간은 탐욕과 공포가 있지만 AI는 감정이 없어서 유리할 거"라고 말했다. 반대로 존리 대표는 "주식투자를 AI가 대체할 수는 없다. 필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사람은 투자 스타일에서도 다른 소신을 드러냈다. 김동환 소장은 존리의 장기 투자론에 대해 "세상 변화에 따라 투자 비중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반박했다. 

주식AI 개발자 김동진은 "수익률은 한 달에 2~3배다. 주식시장 전 종목 평균 연 18%가 높다"라고 밝히며 "주식AI가 워렌 버핏보다 뛰어나다. 기복이 없는 투자자로 인간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심리인식 대결편과 주식 대결편은 5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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