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정 "故 김보경, 얼마나 외로웠을까..멍했다가 울다 지치다가 믿어지지 않아" 추모 [전문]

2021. 2.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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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서유정이 故 김보경을 추모했다.

서유정은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 김보경의 사망 비보 관련 기사 캡처샷을 올리며 장문의 추모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랑해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요.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너무 기가 막혀서 멍했다가 울다 지치다가 그랬네요. 난 언니가 이렇게 된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전화하면 나 위로해 주면서 기쁘게 나한테 기도해 주면서 내 전화받을 거 같아"라고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용서해 줘. 나 살기 힘들다고 이렇게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나친 날 용서해 줘. 너무너무 보고 싶고 너무 그립고 너무너무 만나고 싶어. 안치했다는 말이 더 날 못 견디게 해. 얼마나 외로웠을까. 동료들도 친구들도 모르고, 모르게. 너무 그립고 많이 반성해. 내가 언니 꼭 만나러 갈게. 연기하면서 당신을 알게 되어서 난 영광이었어요"라고 전했다.

서유정은 "나한테 숨기고 왜 나만 걱정했어. 나 보고 어떻게 하라고. 꿈이지? 아깐 정신이 오락가락했는데 이젠 진짜인가 봐. 언니라고 한 번도 부르지 못해서 미안해. 너무 외로웠을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영화 '친구'의 진숙 역할로 알려진 김보경은 11년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 이하 서유정 글 전문.

사랑해요 사랑해요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요.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너무 기가 막혀서 ... 멍했다가 울다 지치다가 그랬네요 난 언니가 이렇게 된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전화하면 나 위로 해주면서 기쁘게 나한테 기도해주면서 내 전화 받을거 같아 .... 용서해줘 나 살기 나 힘들다고 이렇게 될때까지 모르고 지난친 날 용서해줘..... 너무너무 보고싶고 너무너무 그립고 너무너무 만나고 싶어 2일날 언니가 하나님에게 갔는데 그때 알았더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갔을텐데 안치 했다는 말이 더 날 못견디게 해 얼마나 외로웠을까 동료들도 친구들도 모르고 모르게 ... 나한테 잘해준 사람한텐 어느새 평온함을 느끼고 괜찮게 생갹하고 날 싫어하고 내가 잘해야 하는 사람한테만 너무 신경쓰며 살았어 .... 너무 너무 그립고 많이 반성해 내가 언니 꼭 만나러 갈게. 꼭 언니 거기선 언니가 좋아하는 연기 많이 하고 언니가 너무 사랑하는 하나님 곁에서 사랑만 받고 살아 연기하면서 당신을 알게되어서 난 영광 이었어요 가족분들을 지켜주세요 ..

아직도 당신의 목소리가 생생해...어매의 목소리가 생생해 ... 따듯하고 이쁘고 차분하면서 웃을깬 까르르 .... 늘 나만 걱정해줬던 우리 이쁜 언니 날 늘 아가라고 불러줘서. 내가 어매라고 했던 그녀 어매가 그렇게 아팠는데 나한텐 숨기고 왜 나만 걱정했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 꿈이지? 아깐 정신이 오락가락 했는데 .. 이젠 진짜 인가봐 언니라고 한번도 부르지 못해서 미안해. 언니 언니 언니 너무 그리운 언니 모르겠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너무 외로웠을 언닐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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