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한 러시아 의사, 돌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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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치료했던 러시아 의사가 갑작스레 사망, 의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옴스크 구급병원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이 병원의 마취통증·중환자 담당 차석의사 세르게이 막시미쉰 박사가 55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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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옴스크 구급병원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이 병원의 마취통증·중환자 담당 차석의사 세르게이 막시미쉰 박사가 55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막시미쉰은 지난해 8월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져 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치료를 맡았던 책임자다.
당시 옴스크 병원 측은 기자들에게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의사들은 그가 중독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막시미쉰은 단 한 차례의 언론 브리핑에도 나서지 않았다.
나발니는 옴스크 병원에 머물다가 사흘 후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한동안 그곳에 머물며 재활치료를 받았다.
막시미쉰은 이 병원의 고참 의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
나발니의 비서실장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막시미쉰이 나발니의 치료 책임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피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CNN에 “막시미쉰은 나발니를 치료한 과의 최고위 인사였으며 그의 혼수상태에 대한 치료를 책임지고 있었다”면서 “막시미쉰이 알렉세이(나발니)의 상태에 관해 그 누구보다 많이 알았던 만큼, 나는 그가 자연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떨쳐버릴수 없다”고 주장했다.
CNN은 다만 그의 죽음이 살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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