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치료로 자궁·가임력 보존 주력 [주목받는 전문센터 특화병원 (64)]

박효순 기자 2021. 2. 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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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 자궁근종센터

[경향신문]

영상의학과 임형근 교수가 최신 혈관조영 장비를 이용해 인터벤션 시술을 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제공

일산차병원은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자궁근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자궁근종센터(나영정 센터장)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자궁근종 인터벤션치료(중재시술)를 특화하기 위해 최신 혈관조영 장비를 갖춘 혈관조영실을 개소했다.

그동안 자궁근종의 재발방지와 완치를 위해 자궁적출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기존 개복수술 방식 대신 입원기간이 짧고 위험성이 적은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복강경 수술 또는 자궁근종 색전술, MR하이푸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 유무와 심각성, 나이, 근종크기 및 위치, 임신여부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일산차병원 자궁근종센터는 절개부위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자궁을 보전해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부인과와 더불어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난임센터, 정신과, 재활의학과, 내과 등 전문의들이 맞춤형 통합치유 개념의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활용한다. 미혼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을 위해 난임센터와 협진을 통해 향후 임신을 위한 각종 치료계획을 설정하도록 진료를 연계하고 있다.

거대자궁근종이나 다발성 자궁근종의 경우는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단일공 로봇수술을 진행해 여성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호르몬을 이용해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약물요법, 자궁근종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해 근종을 괴사시키는 ‘자궁동맥색전술’, 자궁근종에 고강도 초음파를 쏴서 열로 녹이는 MR하이푸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나영정 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빠른 초경, 비혼·만혼으로 과거에 비해 자궁근종 환자가 젊어지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 자궁근종 치료는 물론 가임력 보존과 미용적 만족도까지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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