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일수·강도와 약 복용일 등 입력, 체계적 증상 관리 [e건강앱 ①]

두통일기

[경향신문]

대한두통학회(회장 조수진)가 지난 1월23일 제6회 두통의날을 맞아 ‘두통일기’(사진)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롭게 만들어 출시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대한두통학회 두통일기’를 검색해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두통일기는 환자 스스로 두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앱이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교과서 위원회 위원장(을지대 노원을지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일기 앱 사용을 통해 환자는 본인의 두통 유발 원인과 두통 양상, 약물반응, 월경일 등을 그때그때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기록을 바탕으로 두통 빈도와 장애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치료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월경일을 입력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한눈에 월경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다. 두통 강도, 유발 요인, 동반 증상 등 복합적인 정보를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다. 두통 발생 전 빛공포증이나 뒷목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는 일부 두통의 특성을 반영해 전구증상을 구체적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 중복 기록이 가능하다. 두통 일수, 강도, 약 복용일 등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두통뉴스에서는 최신 정보와 예방약 복용 시간도 알려준다.

두통은 환자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 강도, 양상 등이 다른 매우 주관적인 질환이고, 심한 두통만 기억하면 전체적인 두통 부담과 진통제 사용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환자의 기억에 의존한 진료실에서의 문진으로는 환자의 두통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최상의 치료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조수진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일기는 환자가 두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환자들이 보다 더 편리하게 두통일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자의 반응과 평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