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빈뇨, 반신욕·온열 찜질하면 좋아 [톡톡! 30초 건강학]

손기정·한의사 2021. 2. 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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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잦은 소변 증상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화장실이 없는 야외활동이나 외출 시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느낀다.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 하루 10회 이상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면 ‘빈뇨’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거의 매시간 화장실을 찾지만 막상 소변을 시원하게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를 호소한다.

빈뇨는 세균 감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방광에 염증이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 만성전립선염 등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특히 방광이 섬유화된 경우 통증과 잦은 소변 증세에 시달린다. 과도하게 방광이 민감해져 빈뇨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정상 방광은 소변이 일정 수준(250~300㎖)으로 차오르면 뇌에 배출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전립선과 방광의 염증,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이 떨어진 상태, 스트레스 과로 등이 겹치면 소변 배출에 이상이 생겨 수시로 요의를 느끼는 것이다.

잦은 소변으로부터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만성전립선염과 방광염, 과민성방광 등 소변 관련 원인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섬유화된 방광 기능을 되살리고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복분자, 오미자, 금은화, 포공영 등 약재를 활용하는 한약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활 요법도 중요하다.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해 회음부 주변과 복부, 골반 근육을 이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집에서 반신욕이나 온열 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배뇨 작용과 관련이 있는 물과 음식 조절이 관건이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소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술은 그 자체로 수분이 많기도 하며, 염증성 질환인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가 필요하다.

탄산음료, 초콜릿, 매운 음식 및 인공 조미료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

손기정·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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