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연휴 앞두고 코로나 방역 고삐 늦춰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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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해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 결정을 내렸다.
임상 2상에서 경증환자에 대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이나 중등증 성인 환자로 제한했다.
코로나19의 종식은 생활방역·백신·치료제의 삼박자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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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고령자 접종 계획은 '미정'
丁총리 "관광지 예약 꽉 차" 우려
눈앞에 다가온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은 어그러질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이달 중순부터 화이자 백신 6만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3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AZ백신에 대해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식약처가 품목 허가를 내리도록 하되 만 65세 이상 고령자 투여 여부는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전문위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효과를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AZ 백신의 고령자 접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데 따른 조치다. 국내 공급 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이달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AZ와 화이자 백신뿐이다. 초저온 유통인 ‘콜드체인’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은 거동이 어려운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의 접근이 어렵다. 고령자 접종이 순차적으로 연기될 경우 11월까지 집단면역을 갖추려던 당국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어제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누적 확진자는 8만명을 넘었다. 전파력이 1.5배 이상 강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봄철 4차 대유행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설 연휴를 앞둔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 예약이 다 차고, 제주도는 연휴기간 14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설 연휴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치료제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로나19를 경계하는 긴장감이 이완돼선 곤란하다”는 정 총리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백신 도입은 늦었지만 치료제라도 국내에서 먼저 상용화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백신과 치료제는 안전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이 앞다퉈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의 종식은 생활방역·백신·치료제의 삼박자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가능하다. 최대 명절인 설 연휴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는 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관광지에 인파가 몰려선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설 연휴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부를 좌우할 최대 고비라고 지적한다. 자칫하면 그간의 고강도 방역조치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만큼 방역 고삐를 늦추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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