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자리 격차 심해졌다

이종영 2021. 2. 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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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대구경북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지난해 고용현황을 분석해보니, 성과 직업, 근로형태별로 일자리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음식점.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70%넘게 감소했습니다.

직원수도 18명에서 지금은 8명으로 줄었습니다.

[양정훈/음식점 이사 : "너무 사정이 안좋아서 직원들도 다 출근을 못하고 8명도 그나마 반반 나와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지난해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4만 7천명 줄어든 가운데 서비스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서비스업 내에서도 고용 사정은 크게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과 청년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숙박.음식업의 고용 부진이 심각한 반면, 고용비중이 낮은 부동산과 금융보험업은 일자리 감소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늘었습니다.

성별과 연령, 근로형태별 고용 사정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지난해 대구경북 여성 취업자수 감소폭은 남성의 3배가 넘었고, 청년층이 중.장년층보다 일자리 사정이 더 나빴습니다.

상용 근로자는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직은 큰 폭으로 줄었고, 관리자와 전문가는 증가했지만 판매와 단순 노무직은 감소했습니다.

[김민정/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 "(일자리 격차 심화는) 지역 경기나 고용회복을 더디게 하고 체감경기 약화시켜서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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