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공동주택 건축 붐 '실상은?'
[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 동해안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분양난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사천항 인근의 원룸형 도시주택 건설 현장입니다.
바다를 볼 수 있다며 165세대 규모로 2017년부터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착공 후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공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금 사정 등이 이윱니다.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글이 국민신문고에 올라오는 등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시혁/주택 계약자 : "다주택자로 되면서 굉장히 세금 관련된 부분도 불이익이 있고요. 그다음에 돈은 3년째 거의 묶여 있는 상태니까 금전적인 손해도 막심하고요."]
지난해부터 강릉과 속초 등 강원 동해안 5개 시군 해안가 19곳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준공됐거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역민의 실제 거주보다는 수도권 등 외지인을 겨냥해 분양을 진행하는 사업장들입니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60~70%가 수도권 분들이에요. 거의 다 세컨하우스거나 자기네가 와서 은퇴하고 살려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지만, 경기 침체로 분양난을 겪으면서, 공사 기간이 연장되거나 착공을 못한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들어설 토집니다.
하지만 사업 계획이 승인이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삽도 못 뜨고 있습니다.
올해도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행봉/고성군 종합민원실장 : "저희가 한번 상황을 좀 알아봐야 될 거 같습니다. 우리 실무진들을 해서 그 부분은 추후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저희들이 지켜봐야 될 거 같습니다."]
더욱이 민간투자사업이라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져 분양권자들이 피해를 입어도 마땅한 구제 방법이 없어 지자체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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