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춘천교대 비위 무더기 적발
[KBS 춘천]
[앵커]
교육부가 국립대인 강릉원주대학교와 춘천교육대학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두 대학을 합쳐 지적사항이 75건에 달했는데, 잇단 부당 채용 등 법이나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된 강릉원주대의 문제는 먼저, 부적정한 직원 채용입니다.
산학협력단 부설사업단이 2016년부터 3년 동안 뽑은 26명이 해당됩니다.
면접평가 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외부 위원으로 위촉해야 하지만, 모두 내부 위원으로만 진행했습니다.
일부 채용은 아예 면접 평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동해안해양생물자원연구센터와 음악교육지원센터의 직원 채용에선 '제 식구 감싸기'가 드러났습니다.
해양센터는 필수 자격증이 없는 강릉원주대 졸업생을 연구원으로 합격시키면서, 자격증을 갖춘 다른 대학 졸업자를 불합격시켰습니다.
음악과 교수는 학사 학위 이상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신의 제자를 음악센터 행정 연구원으로 채용시켰습니다.
대학원 석사 과정인 조교 2명은 수강과 근무 시간이 겹치는데도, 근무의 대가로 2천백여만 원을 부당하게 수령했습니다.
이처럼, 강릉원주대가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임의 변경과 연구비 부당 사용, 출석 미달자 학점 부여 등까지 포함해 43건에 이릅니다.
강릉원주대는 교육부가 지적한 감사 내용을 수용하고, 징계 처분 요구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춘천교육대학도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사항 32건이 적발됐습니다.
20여 차례 회의에서 참석자 수를 조작해, 약 250만 원이 회의비로 집행됐고, 교수 10여 명은 두세 학기 동안 교육대학원 학위취득 자격시험에 동일한 문제를 출제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그래픽: 함아름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아파트 샛길 지나려면 돈 내라?
- [제보] 뇌전증에 지적장애…장애 1급 소년, 일반 중학교에 배정한 교육청
- ‘엘시티’ 불법 유흥주점?…출동한 공무원에게 “영장 가져와”
- <소 직캠> 주는대로 먹던 시절은 끝났다!…신축년 소들이 밥먹는 법
- 日 왕족 혈통 ‘혐한·극우인사’, 보복성 소송 냈다가 패소
- ‘3억 돈뭉치 버렸다’ 오인 신고 결론…‘집에서 발견’
- 400km 걸음에 담은 ‘복직투쟁’…집합금지 두고선 ‘마찰’
- [애피소드] ‘고드름 벽 속 원숭이’ 학대 의혹 받는 대구동물원의 기록
- 경찰관 총기 사고 잇따라…“위축된 심리상담 개선”
- 황희 후보자 박사논문, 대리 번역까지…규정 위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