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보일러 화재, '간이 스프링클러'로 예방하세요!
[KBS 대전]
[앵커]
농촌에서는 난방비 절약을 위해 화목 보일러를 많이 쓰고 있죠.
하지만, 화재 위험이 있어 특히 홀로 사는 노인분들은 주의가 필요한데요.
간이 스프링클러만 설치해도 화목 보일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이 주택을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화재 원인은 화목 보일러 과열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목 보일러 화재는 1,030여 건, 4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화목 보일러는 화재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지만 현행법상 안전장치 의무설치 대상은 아닙니다.
온도 조절장치도 없어 과열될 경우 주변에 불이 옮겨붙기 쉽습니다.
이럴 때 손쉽게 화재 예방을 할 수 있는 게 바로 간이 스프링클러입니다.
스프링클러에 열을 가하자 몇 초 만에 화목보일러 주위로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실제 불이 날 경우 곧바로 배관 안에 있던 물이 자동으로 뿌려져 119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이주영/서산소방서 화재대책과 예방교육팀장 : "화목 보일러 사용자 대부분이 고령층이고 독거노인이다 보니 화재 초기 대응 및 신속한 대피에 어려움이 있어..."]
기존 수도 배관을 연장한 방식이라 설치가 쉽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양광유/서산시 갈산동 : "제가 화목 보일러를 설치한 지가 10년이 넘는데. 저는 항상 집을 비워요. 돌아다니니까. 안심을 못 했거든요. (평소에)."]
충남소방은 전국 최초로 도내 홀로 사는 노인 가정 320곳에 화목 보일러용 간이 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이를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 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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