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장애인사업장 한계 상황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요즘 모두들 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애인은 더욱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애인 고용 업체들은 방역조치가 강화된 이후 매출이 급감하면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힘들 정도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 30여 명이 조미김 등을 만드는 직업재활시설.
방역조치가 강화된 이후 각종 수련회와 급식, 납품 등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예년 대비 25% 넘게 떨어졌습니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생산을 중단한 기간만 3개월.
요즘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주문량이 늘지 않아 장애인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상열/청양장애인근로센터 사무국장 : "현재는 전국적으로 소비위축이라든가 경제활동이 안 좋아져 가지고 상당히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종이컵을 생산하는 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도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생산 중단 기간 5개월.
설비투자 예비비까지 끌어와 겨우 임금만 주고 있습니다.
해마다 2∼3명씩 이뤄졌던 외부 취업도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장애인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5살부터 64살까지의 장애인구의 고용률은 48%.. 1년 전보다 2%P 하락해 전체인구 고용률보다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오금택/서산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 "비장애인보다 장애인들은 취업률이 더 떨어지고 현재 기업에서 장애인들을 찾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높이는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갈 길이 멉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장애인들에게는 맞춤형 생계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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