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흉기 난동으로 2명 사상..50대 검거
[KBS 광주]
[앵커]
어제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평소에도 알코올 의존증이 있던 남성은 사건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복도에 깨진 화분과 흙이 나뒹굽니다.
벽과 바닥에는 몸싸움을 벌인 흔적이 가득합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이 아파트 5층 주민인 56살 A씨가 이웃 주민 8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A씨는 복도에서 이웃집에 사는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고 위협했으며, 아래층으로 도망가는 B씨를 쫓아갔습니다.
A씨는 다른 집에 살던 80대 여성도 흉기로 찔렀습니다.
이웃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B씨는 숨졌습니다.
[소용윤/이웃 주민 : "그 영감이 우리 집 방문 앞에서 쓰러져 있었더라고요. 쓰러져 있었는데, (119에) 누가 신고했는지 모르겠지만, 119차가 와서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A씨는 아파트 인근 야산으로 달아나 흉기를 버린 뒤 숙박업소에 숨어있다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평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사건 당시에도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숨진 B씨와 소음 문제 등으로 말다툼이 잦았지만, 80대 여성을 찌른 이유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할머니하고 전혀 감정이 없었다. 할아버지하고는 별로 사이가 안 좋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를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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