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총기 사고 잇따라.."위축된 심리상담 개선"
[KBS 청주]
[앵커]
현장 경찰관들이 업무 스트레스나 개인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총기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총기를 가지고 다니는 경찰관들은 보다 철저하게 정신건강을 검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진천군에 있는 한 파출소 창고에서 50대 경찰관이 어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4월에는 충북 영동군에서 40대 경찰관이 숨졌습니다.
약을 사 먹고 오겠다며 지구대를 나간 뒤 연락이 끊기자 동료들이 수색에 나서 순찰차에서 혼자 숨져 있는 경찰관을 찾은 겁니다.
숨진 경찰관은 개인적 문제로 불안 증세가 심해지면서 권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에서 최근 3년간 일어난 극단적인 선택은 인명 총기 사고를 포함해 모두 60건입니다.
경찰청 훈령에는 정신 건강 문제가 우려되거나 정서 불안을 겪는 경찰관에게 "무기를 회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찰관을 찾아내 관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 조직과 근무 여건 상 평소 심리상담소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영식/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일단 낙인찍힌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로 인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을 거라는 심리적인 위축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총기 사고를 줄이려면 심리 상담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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