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껑충, 밥상 물가 들썩..빵집·카페도 '이중고'

민소영 2021. 2. 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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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제주에서도 달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마트에선 할인행사가 자취를 감췄고, 달걀을 많이 쓰는 자영업자들도 코로나에 AI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이병선 씨는 설 대목인데도 한숨이 나옵니다.

제주에선 제사상에 카스텔라를 올리는 가정이 많은데, 주재료인 달걀값이 한 달 만에 50%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락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재료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병선/○○○빵집 대표 : "(달걀이) 원재료 가격의 3분의 1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거의 절반 수준에 육박해서. 그때그때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 하기 때문에."]

제주 시내에 있는 한 마트.

껑충 뛴 달걀 가격에 장 보러 나온 시민들도 선뜻 손을 뻗기가 망설여집니다.

[신아롬/제주시 오라이동 : "아이가 좋아해서 집에서 달걀을 흔하게 자주 먹는데, 달걀값도 확실히 많이 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부터 집에서 먹는 양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도내 마트에서 유통되는 30개짜리 달걀 한 판 가격은 7천450원.

한 달여 만에 1천 원이나 올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 이상 뛰었습니다.

전국적인 조류독감 파동으로 달걀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늘어난 집밥 수요에 설날도 다가오면서 달걀값 오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상철/과장/하나로마트 제주점 : "다음 주가 명절이다 보니까 물가 인상분도 반영해서, 달걀값이 더 인상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불황에 AI까지 덮치며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조하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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