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그늘' 속 실직자 늘고, 고용 불안 커져
[KBS 창원]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남지역 기업 경영이 악화되면서 폐업이나 해고,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창원고용센터에는 일자리를 구하거나 실업급여를 신청하려고 하루 500명이 몰리고 있고, 구직급여 신청자도 1년 새 40%가 늘어났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고용센터 실업급여 창구 앞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입니다.
회사 구조조정 방침에 원하지 않는 퇴직을 선택했지만,
[유통업계 실직자/음성변조 : "갈수록 매출도 안 오르고, 코로나 때문에 더 타격을 많이 받아서. 본사에서 구조조정 또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길로 그만두게 된 거죠."]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조업계 실직자/음성변조 : "어느 날 갑자기 경기가 안 좋다고 인원들 이만큼 나가야 된다고 통보받았죠. (구직활동은 잘 되세요?) 잘 안 됩니다. 모집하는 데도 많이 없고…."]
창원고용센터가 최근 1주일 동안 지급한 구직급여 건수만 모두 만여 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늘어났습니다.
[송미령/고용노동부 창원고용센터 수급자격 파트장 : "하루에 한 200명 방문하셨던 분들이 지금은 한 400명~500명 정도 방문 하시는 거 같습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업 경영 악화와 정부의 고용안정지원 기간 만료 등으로 창원지역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퇴직자가 크게 늘어난 시점은 지난해 4분기!
창원상공회의소가 퇴직 사유를 분석한 결과. 폐업과 도산, 계약 만료와 공사 종료, 불황에 따른 해고가 주를 이뤘습니다.
경남 전체 고용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경남의 지난해 말 기준 실업률은 4.5%로 전국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습니다.
지난해 경남의 실업자 수도 모두 8만여 명으로 1년 새 3만 천여 명이나 늘어나 서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경상남도는 올해 169개 사업을 통해 13만 4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희용/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 : "연초부터 재정으로 투입하는 일자리 사업을 통해서 전체적인 일자리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또 적극적인 기업들 투자유치를 통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남의 실업률 상승과 고용률 감소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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