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세계 미군 배치 재검토"..한미 방위비 협상 시작
[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세계 미군의 배치를 다시 검토하고 독일 주둔 병력의 철수는 일단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취임하고 처음으로 미국 대외정책의 기조를 밝힌건데 이번에도 동맹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대외정책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행정부처 가운데 제일 먼저 국무부를 찾았습니다.
첫 마디가 "외교가 돌아왔다"였는데 외교를 최우선순위로 놓고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준 겁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외교가 미국 대외 정책의 중심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의 주요 대외의제로는 코로나19 극복, 기후변화, 핵확산 대응 세 가지를 꼽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을 언급하며 동맹국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또 전세계의 미군 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민주 동맹 강화)의 시작으로, 오스틴 국방장관이 전세계에 주둔한 미군 태세를 검토하고, 대외정책과 국가 안보 우선순위에 걸맞게 재배치할 겁니다."]
특히 독일주둔 미군 철수 계획은 일단 중단하겠다 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이 방위비 인상에 소극적이라며 주독 미군 만 2천명 철수를 발표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뒤집음으로써 독일, 그리고 나토와의 동맹 복원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오스틴 국방장관도 성명을 내 "동맹국과 상의해 미군 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주한미군과 관련된 방위비 협상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둘러싼 첫 협상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한미방위비분담협상은 지난해 3월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한국 분담금의 500% 증액을 요구한 반면 우리는 13% 인상안을 제시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최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국과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바이든 정부 출범 2주 만에 협상이 시작된 점으로 볼 때 한미 양국이 신속한 협상 타결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경연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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